전시를 열며

1980년 그해 오월을 기억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광주 시민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그들의 희생이 오늘 우리가 민주국가에서 민주시민의 몫을 이어가는 토대가 되었음을 기억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그리고 국가기록원과 손을 잡고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그해 오월 저마다의 자리에서 광주를 목격하고, 지키고, 알리려 애썼던 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노고와 분투가 서린 자료들이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다시 보게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 아픔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금남로를 가득 메운 시위 행렬만큼이나 길었던 시민들의 헌혈 행렬, 대가없이 나누었던 이름 모를 이들의 주먹밥은 ‘연대와 정’이 가진 무한한 힘을 느끼게 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장 위험하고 폭력적이었던 순간에 발휘되었던 뜨거운 용기와 인류애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전시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1층 기획전시실, 역사마당, 역사회랑
  • 전시기간 역사마당, 3층 기획전시실 2020. 5. 13(수) ~ 2020.10.31(토) 1층 기획전시실 2020. 5. 13(수) ~ 2020. 6. 7(일) 역사회랑 2020. 5. 13(수) ~ 2020. 8. 30(일)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수요일·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홈페이지 www.much.go.kr
  • 관람료 무료
  • 관람문의 02)3703-9200

프롤로그 그날의 시그널

그날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그해 오월,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에필로그 역사가 된 5·18

그토록 알리기 어려웠던 광주의 오월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과 증언으로 역사가 되었습니다.

정부기록 속의 5·18

정부기록에는 왜곡된 내용도 담겨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리고 싶었던 진실과 숨은 의도를 드러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