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이야기(의)

  • 한복에서 양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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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스커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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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자율화

(사진)중학교수업1(1977), CET0049836(1-1)

중학교수업1(1977),
CET0049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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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의 교복은 배재학당에서 처음 시작하였는데, 그때의 교복은 도포 차림이었다. 1904년 한성중학교가 개교하면서 순 한국식 검은색 두루마기에 검은색 띠를 두른 교복 형태가 등장하였다. 그러다 1939년 일본이 남자들에게 국방색 국민복을 입히기 시작하면서 학업과 일상 훈련까지 겸할 수 있는 국민복이 등장하였고, 이러한 형태의 교복이 광복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후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시책이 시행되면서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교복이 등장하였고, 학교별 특성을 없애기 위해 삭발에 검은 양복과 양철 단추, 이름표, 학교 배지와 학년 마크를 단 일정한 교복 형태가 유지되었다. 1983년 전두환 정부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새롭게 보이기 위해 중고등학생의 교복 및 두발 자율화를 추진, 1983년부터 문교부는 중고등학생이 교복을 입지 않고 자유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교복자율화 조치를 시행하였다. 배재학당 학생들이 처음으로 교복을 입기 시작했던 1898년 이후 85년 만의 일이다.

(사진)교복자율화 이후 교실, 1980년대, 『제5공화국 7년』(문화공보부)

교복자율화 이후 교실, 1980년대,
『제5공화국 7년』(문화공보부)

이 교복자율화 조치는 1982년의 통행금지 해제와 두발 자유화에 이어 행해진 조치로, 심리적·신체적·사회적 발달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위축감과 소외감을 해소하고, 개성 신장과 민주의식 함양 등을 통해 책임감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1986년 2학기 때부터 다시 복장자율화 보완 조치를 채택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교복을 입거나 자유복을 입도록 하였는데, 이에 자유 복장에 따른 교외 생활 지도의 어려움과 탈선 행위 및 가계 부담 증가 등을 해소하기 위한 명분으로 교복이 다시 강조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이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 출처
국가기록원·국립공주대학교, 기록이 있는 역사교실 제2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