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6일 결혼 이후 2009년 2월 현재까지 20여권의 두툼한 노트들..
매일의 영수증과 공과금을 비롯한 계산서 카드별 영수 내역 모처럼의 보너스 기록과 나의 아르바이트 규모와 지출, 월별 결산, 연도별 결산과 통계까지!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해, 작은 공무원 월급으로 가정을 일으키는 우리 가정의 작은 서사시!
월급이 나오는 10일과 카드비가 나가는 25일, 나에겐 어느 기념일보다 중요한 날짜이다.
늘 그렇게 꽉 맞추어진 예산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쓰고,모으겠다고, 열심히 적어온 시간이 어언 7년째..
모일만 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정의 위기나 큰 일들로, 영수증이 모인 만큼, 살림이 늘지는 않았지만,..
추억도, 소중한 물건도, 아이들의 건강과 작은 기억들도 쌓여갔다..
내 다이어리의 일기들보다도 더 상세한 우리 가족의 일기.
7번의 이사를 거치면서도, 가장 중요한 곳에 보관되는 나의 보물. 우리 가정의 희망의 기록이다.
언젠가는 찬찬히 살펴보며, 웃을 날이 있겠지!
힘내라, 진영!
힘내자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