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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모전 우수작

대한민국 희망기록찾기 온라인 공모작에 응모한 기록물 중 우수한 공모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자랑스런 우리 부모님의 삶

김영호作

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지금까지 저희 부모님께서 살아오신 얘기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아버지께선 전라남도 해남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하여, 처음 트럭 운전조수로 일하셨다고 합니다.
안 쓰고 안 먹고 절약하시며 열심히 돈을 모아 8톤짜리 트럭 한대를 구입 하셨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주)콘티빵(예전에 꽤 유명한 제빵업체)이라는 업체에 지입으로 들어가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부도나면서 바닥부터 다시 일어서야 하는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그때는 하늘이 노랗고 그저 막막하기만 하셨답니다.
가진 기술이 운전이라, 계속해서 버스, 택시 운전을 하고 트럭 등의 운수업에 손을 대보셨지만 불운하게도 계속 잦은 사고가 잇따르며 더욱 힘들어만 가셨습니다.
처음엔 어머니와 성남에서 계셨지만 모든 상황이 어렵게 되자 다시 전남 해남으로 가족 모두 내려가 겨우 바람막이만 될 수 있는 집에서 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어려서 기억은 안 나지만 지금의 자랑스런 저희 부모님 모습을 보면 분명 당시 저희 4가족은 마음만은 서로가 따뜻하였으리라 믿습니다.
몇해 후, 다시 성남으로 올라와 기사 몇 분과 운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좁은 전세집을 얻어 저희 네 식구와 같이 사업하시는 분들이 같이 기거하였는데, 집 주인에게 같이 사는 식구들이 많다고 엄동설한에 쫓겨나기도 하셨답니다.
사정사정해도 안 되는 주인께 너무나 상처 받으신 저희 아버지께선
“돈 없다고 너무 괄시마오! 나 보란 듯이 꼭 성공하여 당신처럼은 살진 않겠소! 남에게 베풀며 봉사하고 살리다!”고 결심하셨답니다.
그 후 트럭에서 기사 몇 분과 저희 가족은 방 얻을 때까지 약 3주 정도를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일은 계속해서 잘 풀리지 않았고 계속 업친데 덮친격으로 잦은 사고는 끊임이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막내를 임신하셨을 때 참외가 너무 먹고 싶은데, 그 하나를 한푼이라도 아껴야한다는 생각에 사드실 수 없으셨답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말씀하시면 저희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십니다.
결국 5~6년을 잦은 이사와 고생 속에 사시다가 88년에 보험회사에 입사하셨습니다.
97년에는 전국 대상을 2번 받으시는 등 우리 가족에게도 따뜻한 보금자리와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예전 문전박대 당하고 고생하셨던 시절을 생각하시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저희 가족은 가족 봉사단으로서 수원 중앙양로원에 일요일마다 찾아뵙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힘든 시기를 겪고 돈이 생기면 욕심이 나게 마련인데 저희 아버진 그리 풍족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베풀어야한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덕분에, 취업의 한파 속에 저희 누나는 롯데그룹에 당당히 입사하고, 제 동생은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저는 ROTC에서 전국 6등으로 졸업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저희 3남매 모두 아직까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자녀들로 성장해 왔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많이 힘드셨지만 참고 이겨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 간에 사랑과 믿음 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마음이 오늘날 저희 가족을 있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넘어가야할 위기가 예측하기 어려운 높은 산처럼 아득하지만, 희망은 언제나 다가오는 미래에 있으니, 국민 모두가 하나 되고 서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도와가며 살아간다면 힘든 시기가 지나고 반드시 밝은 내일이 약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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