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관계 서류철
이 기록물철은 1940년 11월 28일부터 1942년 1월 8일까지의 병사(兵事)관계 서류를 모은 것이다. 병사는 경무국 경무과의 주요한 업무사항 중의 하나였다. 수록된 문건의 대부분은 징병기피자, 징병종결처분 미제자(未濟者)의 수사, 탈영병 수배, 징병적격자 소재파악, 소재불명 재향군인의 취급 등이다. 그리고 재류지(在留地) 징병검사 관련서류, 현역병 지원자에 대한 신원조회 의뢰서 등이 있다. 이들 기록물 같은 병사관련 서류는 주 대상이 일본인이기 때문에 종래 그 사료적 가치는 거의 인정받지못했다. 그러나 전시체제기에 들어와 조선인도 전쟁에 동원되면서 점차 자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서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육군특별지원병제도 관련 서류라든지 징병령의 조선실시를 촉구하는 충북의회의 의결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후자는 군사적 측면 외에도 일제말기 친일파의 구체적 활동양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언론통제의 구체적 실상을 보여주는 함흥해군검열에 대한 신문기사취급법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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