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계 잡서류철(2책의 내1호)
이 기록물철은 1942년에 생산된 각종 서류를 모아놓은 것이다. 제목은 인사관계라고 되어 있으나 인사에 해당되지 않는 문건도 다수 있다. 문서의 생산기관은 경무국뿐만 아니라 조선총독부의 관련 각과, 각도 등 다양하다. 잡다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속(屬),촉탁 등 경찰직원의 임용에 관한 문건들이다. 둘째로 봉급, 수당, 상여금 등 경리관계문건 들이다. 셋째로 근무성적, 표창, 경고 등 직원의 인사고과 관련 문서들이 있다. 그리고 기타 잡다한 문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비교적 사료적 가치가 인정되는 것들은 기타 문건에 포함되어 있다. 전체 양에 비하면 소량에 지나지 않지만 이 문서에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는 몇 가지 중요한 문건이 수록되어 있다. <상주자료〉, <경무국 사무분장표〉, 〈취직결정자명부〉가 바로 그것이다. 〈상주자료〉는 이미 공간된 자료들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쟁수행을 위해서 일제가 취했던 제반 정책들을 잘 보여준다. 〈경무국 사무분장표〉는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경무국의 실무단위와 담당업무, 담당자를 밝혀주고 있다. 〈취직결정자명부〉를 통해서는 조선총독부 등 관청을 삶의 방편으로 삼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 시기 지식인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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