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왕복철(각국)
이 기록물철은 1934년에 조선총독부 외사과와 서울주재 각국 영사관 사이에 오고간 왕복 문서철이다.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영국, 그 밖의 나라 순으로 편철되어 있다. 조선총독부 외사과와 이들 영사관 사이에 오고간 외교 사안의 숫자는 1년간 82건이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두가지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조선주재 외국 영사관과 조선총독부 외사과 사이에 이루어진 1934년 당시의 일상적 업무 내용을 소상히 보여주는 점에 있다. 이때에도 여전히 서울에 주재하던 외국 영사관의 업무는 정치적, 외교적으로 중대성을 띠는 사안보다는 일상적, 경제적 사안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있다. 조선에 거주하는 자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분쟁 중인 사안에 대해 자국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 외국 영사관의 주요 업무였던 것이다. 둘째 조선 내 외국인 사회의 이모저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인과 서구인의 지위와 처지가 현저히 구분되는 점이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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