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일 소송사건철
이 기록물철은 도쿄거주 조선인 박병일이 조선총독부를 상대로 한 선대금 청구소송 사건 1930년∼1936년 6월 관련 서류철이다. 조선총독부 관계관 사이에 오고간 왕복 문서와 재판 관계 서류들이 합철되어 있다. 이 기록물철의 사료적 가치는 두 가지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1920년∼1922년 연해주 한인 사회에서 친일 행로를 걸었던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연해주 한인 사회와 3·1운동 직후 고조된 독립운동의 사회사적 측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둘째, 법제사적 측면의 유용성이다. 박병일 소송 사건은 개인이 조선총독부를 상대로 하는 재판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타협을 이끌어 냄으로써 패배를 당하지 않은 희귀한 사례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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