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특히 금년에 착공할 경부고속도로 등 대국토 건설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답 : 작년 봄 대통령 선거 조금 전에 선거 공약으로 대국토 건설계획 구성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발표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 어떤 사람은 대통령이 발표한 이 국토 건설계획이란 것은 선거를 앞둔 정치적인 어떤 효과를 노린 구호이지 실현 불가능하다, 이러한 비난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알기에는 지금 아마 확실히 될 것이다 하는 사람이 한 10% 정도 되고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한 20~30% 되고 안 된다고 보고 있는 사람이 70% 된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그와는 반대로 90%까지는 이것이 틀림없이 된다, 나머지 10%는 자신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이 건설 기간 중에 만약에 작년과 같은 큰 한해를 당한다든지, 또는 큰 홍수가 일어난다든지, 우리가 예기치 않던 어떠한 천재를 당했을 때 부득이 여기에 쓸 재원을 일시 그 쪽으로 돌리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사태가 일어났을 때에는, 이 공사가 다소 지연이 될 수 있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이 공사 자체는 우리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국토 건설계획은 우리나라의 산업을 빨리 근대화하고 공업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국토를 근대 산업국가로서 개발하는 데 가장 알맞게끔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하고, 건설해 나가야 하는 그러한 계획입니다. 여기 가장 골간이 되는 것은 도로와 철도와 항만과 하천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계획은 벌써 4대강 유역 개발을 위한 기술 조사를 착수했고 항만 개발도 연차적으로 계획에 따라 공사를 착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도에 대해서도 정부가 수송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특히 현재에 있는 호남선·중앙선은 앞으로 이것을 복선화해야하겠다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또 호남선의 복선은 금년도에 일부를 착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 경상남도에서 전라남도를 연결하는 경전선이 아직까지 준공식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벌써 개통을 해서 시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철도 장비와 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확충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밖에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가장 산업개발에 근간이 되어야 할 몇 가지 간선도로가 있습니다. 이것이 경부간과 대전서 호남 쪽으로 내려간 호남선, 서울서 강릉으로 내려간 경강선 또는 동해안을 누비고 내려가는 동해안 고속도로 또 부산서 호남의 광주·목포를 연결하는 남해안선, 적어도 이 다섯 가지는 꼭 빠른 시일 내에 이것을 고속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이 기간 간선도로가 고속화됨으로써 그 중간에 여러 가지 지선적인 도로들이 똑같이 따라서 발달이 되고, 이러한 도로와 철도와 하천 유역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산업과 공업이 발달되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농촌과 도시의 거리가 훨씬 더 접근이 되고, 농촌과 도시의 격차가 없어짐으로써 농촌의 근대화도 빨리 촉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수일 내로 건설부에서 조사단이 연구한 것을 종합을 해서 여러분에게 발표할 기회가 있을 줄로 압니다만, 지금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대략 여기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약 300억 정도로 보고 약 4년 정도 하면 이 공사는 완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도로가 완성되는 것과 동시에 다른 호남선이라든지 경강선 등을 중간에 중단됨이 없이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끔 정부는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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