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가 간선도로의 일부가 고속화 되어서 그 준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도로가 하루빨리 준공되는 것을 우리 온 국민들이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다 같이 기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근대 산업 국가에 있어서 도로의 혁명 없이는 산업의 혁명을 가져올 수 없고, 도로의 근대화 없이 산업의 근대화를 가져올 수 없다 하는 것은 하나의 상식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개통되는 경인 고속도로만 하더라도 과거 서울·인천간을 50분 내지 한 시간 동안 자동차로 달리던 거리를 불과 18분 내외로 단축했기 때문에 이것은 확실히 하나의 혁명적인 사실이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고속도로는 그 종점을 인천 부두에다가 직접 직결시켰기 때문에, 지금 공사 중에 있는 인천 제2 도크가 앞으로 완공이 되면 서울·인천간의 교통 수송 면에 있어서,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며, 이 연도에 여러 가지 산업과 기타 도시 발전이 오리라고 우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같이 준공을 보게 되는 경부간 고속도 도로의 일부인 경수간의 고속고로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금년 2월 1일에 착공을 해서 불과 10개월 만에 경수간이 완공되었고, 지금 현재는 오산까지 기의 포장 공사가 끝나고 있습니다.

또 오산서 대전 간에도 포장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부산 대구 간에도 금년 9월부터 착수해서 상당한 작업이 지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와 대전 간은 지금 여러 가지로 기술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 설계도 착수했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이것 역시 착공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서울·대전 간은 내년 우리 전에는 개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동안 대구와 부산 간도 내년 여름까지는 완전히 개통이 될 것입니다. 다만 대구·대전 간에 있어서 중간에 낙동강이 있고 추풍령이 있어서, 여러 곳에 터널이 있기 때문에 늦어도 70년 여름까지는 이것이 완공이 되리라고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70년 여름쯤 가서는 서울·인천 간의 경인 공업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 공업권이 불과 4시간 반에 달릴 수 있는 거리도 단축이 됩니다. 도로를 통해서 이 연두에 여러 가지 새로운 산업이 발달이 될 것이며, 또한 경제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을 우리는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정부는 또한 조금 전에 건설부 장관이 식사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 세계은행에서 조사단이 와서 금년 10월부터 착수하고 있는 여러 개의 국가 주요 간선 도로에 대한 기술 조사가 내년 말까지는 끝날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고 고속도로가 끝나는 70년 중간 끔 가면 서울·강릉, 대전·호남, 남해안·동해안, 이러한 도로를 연차적으로 계속 착공할 계획으로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의 간선도로가 완공이 되면 우리나라의 도시와 농촌이 보다 가까운 거리로 단축되고, 또한 공업과 농업 보다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야말로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산업이 근대화되고 근대 국가로서의 모습을 일신하게 되리라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특히 이번 공사에 있어서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경인고속도로나 경수고속도로를 막론하고 거의 우리의 기술을 가지고 했다는 것입니다.

경인고속도로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일부 차관을 얻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나머지는 전부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재원을 가지고 이 공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공사는 세계에서 가장 싼 값으로, 또한 가장 빠른 시간으로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혹 이렇게 얘기하면 여러분들께서는 공사가 빠른 시간에 날치기로 되지 않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르지마는, 절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길을 달리면서 이 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어떠한 산업이 발달이 되고 이 연도에 어떠한 새로운 산업이 발달될 것인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서 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이 길에는 우리들 세대뿐만 아니라, 후세에 우리 후손들이 시속 100km라는 빠른 속도로써 주야로 이 도로를 달리면서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 공사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적도 많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초기에는 대통령이 좀 빨리 하라고 서둘렀기 때문에 건설부 장관이 국회에 나가서 법도 통과되기 전에 왜 공사를 착수했느냐고 고통도 많이 받았습니다마는, 하여튼 건설부 당국의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많은 노고와 또 이 시공을 담당한 현대건설·대림산업·삼부토건, 이 회사의 중진 기타 여러 종업원들의 노고에 대해서 치하를 드립니다.

또한 육군 공병부대가 이 공사에 참가해서 많은 수고를 했고 지금도 군에서 파견된 장교들이 이 공사 감독관으로 나와서 그 동안 열심히 일을 해 준데 대해서 충심으로 감사히 생각하고 치하를 드립니다. 문제는 이 도로를 우리가 앞으로 잘 활용하고 잘 관리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우리가 연구하고 노력해야 될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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