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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향한 여섯발의 총성 그리고 그후

되살려본 1956년 1월 30일 7시 30분

1956년 3월 1일 육군특무부대는 허태영 외 3명에 대한 살인피의사건에 관하여 범죄사실에 대한 모의검증을 실시하였다. 검증은 사건이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와 서대문구 옥천동 허태영의 집에 이르는 도로에서 이루어졌다. 피의자 신초식, 송용고 등의 상황 진술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사건발생, 과정 및 결과가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고, 현장 검증사진과 도주로 약도 등이 첨부되어 있어 사건 당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피의자의 진술을 기록한 〈검증조서〉를 통해 본 당시 상황은 아래와 같다.

검증조서(모의) 1956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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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1월 27일 신초식과 송용고는 김창룡 집 부근의 지형 답사를 하고 군복 등을 수령하고 1월 28일 7시경 저격을 시도하였다가 실패하였다. 이틀 후 1월 30일 6시 40분경 허태영의 집에서 지프차를 이유회가 운전하고 송용고는 소령으로, 신초식은 중위로 위장하고 7시 10분경 사건장소인 원효로 1가 56번지 미원미장원 앞 세갈래 입구에서 송용고와 신초식은 하차하여 대기하였다.

김창룡이 승차한 지프차가 도착하자 송용고는 김창룡 차의 문을 열고 소지하고 있던 미제 45식 권총으로 김창룡을 향하여 2발을 발사하고 신초식이 김창룡에게 3발을, 운전수에게 1발을 발사하였다.

대기중이던 지프차에 함께 탑승하고 전차로로 나와 예정되어 있던 대로 의주로 전매청을 경유하여 서대문로로 빠져 충정로를 지나 목적지인 허태영 집으로 귀가하였고 해당 지프차를 차고에 입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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