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컨텐츠 바로가기

MENU CLOSE


해외뉴스

2017년 5월 세계의 기록속으로

01NARA, 대통령 기록 보존·열람의 새로운 모델 제시
  • 국립기록관리청(NARA)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삭제하거나 수정한 내용을 포함하여 게시한 모든 글(‘트윗’)을 보존하도록 요청하였고, 백악관도 이에 동의하였다.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은 5월 3일 대통령 기록의 보존·열람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는 오바마 재단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생산된 모든 공개기록물의 디지털화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이기록물 및 행정박물 등은 별도의 신축 건물에 보존하지 않고, NARA에 보관할 예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모델’에 따라, NARA는 지금까지 다른 대통령들이 설립했던 ‘대통령 도서관(Presidential Library)’이나 박물관 등은 운영하지 않고, 대신 기록물 디지털화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공간을 초월하여 신속하게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기록물을 모두 디지털화한 후, 원본은 NARA 시설에 보관될 예정이나, “오바마 박물관(Obama Museum)” 등에서 기록물 원본을 요청하면 대여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할 것이다. 단, 비공개 기록물은 워싱턴 DC 지역에 보관되며, 주기적으로 공개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NARA는 오바마 정부로부터 종이기록물 뿐만 아니라, 250 테라바이트 이상의 전자기록물도 이관 받았다. 종이기록물을 디지털화한 것뿐만 아니라 원래 디지털 기반으로 생산된(born digital) 기록물도 역대 최대 대통령 디지털 아카이브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

02호주 공공분야의 디지털 기록관리 증가
영국 국가기록원(TNA)

최근 호주 국가기록원(NAA)에서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2014~2015년 정부부처에서 사용한 디지털 저장소의 규모는 29,410 테라바이트, 그리고 종이기록물은 1.02억만개로, 서가길이 약 1,492km에 도달하였다. NAA는 2015년 이후부터 전자적으로 생산된 기록물은 전자 포맷으로 이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2030년에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1년부터는 종이기록물을 이관 받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NAA의 컬렉션이 폐기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라고 NAA 부원장인 Anne Lyons는 말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각 정부부처의 기록관리 예산과 관련 인력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디지털 저장소 사용을 위한 정부 예산이 2010년에는 2.2억 호주달러였으나, 5년 후인 2015년에는 42% 감소한 금액인 1.26억 호주달러였다. 이는 디지털 정보를 디지털 포맷으로 보관하고 활용하여 더욱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력에 대해서는, 정부부처의 기록관리 분야에 재직 중인 근로자는 799명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모든 정부 기관에 CIO(chief information governance officer)를 배치해야 한다. 또한, NAA는 향후 3년간 매년 각 정부기관의 디지털 정보관리 업무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여야 한다.

03ICA ‘세계 기록의 날‘
  • 코스타리카 국가기록원 대외홍보과

기록관리 기관은 자주 도서관과 같다는 오해를 받으며, 내부 문서만을 다루고 있고, 열람 이나 공개가 어려운 역사학자들만 드나드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러한 편견으로 인해 기록관리 전문가들은 인적 자원이나 재정 지원을 받는 데에 한계에 부딪히며 일한다.

이에 2008년, ICA는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기록의 날‘을 지정하고, 전 세계 사람 들과 기록관리를 축하하고 있다. 매년 세계 기록의 날은 그 해의 연례회의 또는 총회 주제 에 맞춰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 연례회의 주제는 ’기록, 시민권과 상호문화주의(Archives, Citizenship and Interculturalism)’이다.

“올해 연례회의의 주제는 ICA의 비전과 같이, 세계 각국의 기록 관리를 격려하면서, 각각의 문화적 다양성도 존중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기록관리 연구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기록관리 전문가의 역할과 사명감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정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지지함으로써 우리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ICA 의장, David Fricker)

ICA는 ‘세계 기록의 날’을 기록, 그리고 기록관리 전문가들을 위한 축제라고 말하고 싶다. 각국 여러 기관에서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싶은, 함께하고 싶은 행사를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