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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3

6.25전쟁 참전 영국군 소년병 편지 국가기록원 기증

폴 버크씨 아들 역사기록관 기증 제의 수용, 연합뉴스 통해 전달

6.25 전쟁에 영국군 소년병으로 참전했던 폴 버크 씨의 아들이 아버지가 전쟁 당시 부모님에게 쓴 편지 등 11건의 기록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 따르면 영국군 참전용사 폴 버크 씨의 기록 기증을 제안하자 그의 아들이 국내 대리인격인 연합뉴스를 통해 전달함에 따라 현재 수집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것.

아들을 통해 역사기록관에 전달한 폴 버크 씨 기록은 6·25전쟁 당시 그가 부모에게 쓴 편지, 중공군이 영국군과 미국군을 이간질하기 위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영국군이 부상을 입은 버크 씨 소식을 부모에게 전한 서신 등 11건 16매이다.

이 기록은 기증절차가 마무리되면 정리·등록을 거쳐 향후 국가기록원에서 보존하며, 전시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된다.

당시 18세이던 버크 씨는 1952년 10월 31일 영국 웰링턴 공작 연대 소속으로 파병돼 18개월간 한국 땅에서 복무했는데, 그의 기록에는 웰링턴 연대가 부산에 도착할 때부터, 일명 '후크'전투로 불리는 영국군의 임진강 전투, 정전 협정이 맺어지는 순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강성천 역사기록관장은 "그동안 역사기록관에서는 정부 기록물을 중심으로 수집해 왔는데, 6·25 관련 자료는 아직도 공백인 부분이 있어 정부 기록물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크 씨가 소속되었던 웰링턴 연대는 전쟁 기간 15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 32명이 실종되는 치열한 전투를 치렀으며, 이 기록은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연합뉴스가 보도하여 알려졌다.

  • 국가기록원 강성천 역사기록관장이 폴버크 씨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기록원 강성천 역사기록관장이 폴버크 씨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다.

  • 6·25 전쟁 참전 당시 폴 버크 씨가 그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

    6·25 전쟁 참전 당시 폴 버크 씨가 그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