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 비행학교를 설립했던 신용욱은 194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항공사였던 대한국민항공사(KNA)를 설립했다. 1962년 경영난으로 해체되자, 정부는 1962년 국영 대한항공공사(KAL)를 설립하였다. 하지만 대한항공공사 경영난이 심해지자 정부는 민영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969년 2월 28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한진상사에 불하했다. 당시 대한항공공사는 직원 541명에 보유 항공기는 8대였다.

이후 대한항공은 다양한 항로를 신설하여 1971년 15개 도시에 17개 노선을 매일 49회 왕복 운항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1970년 2월 9일 한미항공협정 개정회담에서 중태평양을 경유하는 노선권을 획득, 1971년 4월 26일 서울-도쿄-로스엔젤레스를 연결하는 왕복 정기 화물편의 주 3회 운항을 개시했다. 또 1979년 서울-로스앤젤레스 무착륙 직행 여객편이 개설되어 종전의 호놀룰루 경유보다 4시간 반, 도쿄-호놀룰루 경유보다 7시간 20분이나 단축되었다. 민영화 10주년을 맞은 1979년 국제선 수송실적이 145개국 중 10위에 올랐다.

1970년대 들어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대형 항공기 747 등 항공기의 대형화와, 고속화가 가속되어 우리나라는 1978년까지 7대의 B707은 7대까지 늘었다. 김포공항 역시 70년대부터 붐비기 시작하여 주 42회 운항에 승객수는 약 1만 8천명에 달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1980년까지 2단계의 김포공항 확장 공사가 진행되었다. 1975년 정지토목공사, 1976년 계류장과 유로도, 1979년 1월에는 항공보안시설 등이 완공되었다. 또 1978년 12월 화물청사, 1980년 7월에는 국제선 청사(현 국제선 1청사)가 완공되어 8월 11일 개관했다.

정부는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제2민항 허가 방침을 정하고 1988년 2월 ㈜서울항공에 노선면허를 발급했다. 그해 8월 8일 ㈜아시아나항공으로 명칭을 바꾸고 국내선 운항을 개시하면서 민간항공은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이 여객 및 화물 수송의 증가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체할 신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은 1992년 11월 착공해 2001년 3월 개항했다. 개항 당시 2001년 3월 기준으로 연간 여객 2,700만 명, 화물 170만t의 처리능력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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