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5·16군사정변과 반공의식의 고취

   박정희 대통령 정부시기에는 5·16군사정변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한 기념물과 동상, 그리고 유엔과 관련한 기념탑이 다수 제작되었다. 또한 6·25전쟁 희생자 위령탑을 비롯하여 1·21사태 당시 희생된 최규식 경무관 동상 등이 조성되었다. 여기에 이승복을 반공의 상징인물로 부각시켜 공산당의 잔인함을 널리 알리는 등 동상의 제작을 통해 반공의식을 고취하였다.

2. 2) 반일의식의 고양과 민족주체성의 강조

   박정희 대통령 정부는 유관순과 윤봉길 등 항일인사들의 기념동상을 건립하고 유적을 복원함으로써 반일의식을 표면화하였다.

   세종로에 조성된 37기의 역사위인상은 한일수교회담이 진행되어 국민의 반일감정이 팽배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1967년에 현충사의 보수와 확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충무공 이순신유적의 정화사업, 그리고 문화재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과정에서 임진왜란 당시의 유적과 항일독립운동의 유적, 그리고 윤봉길 의사의 유적과 3·1운동관련 유적지의 정비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 시기에는 충효사상과 실학, 그리고 신라의 화랑정신이 강조되었다.

3. 3)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의 활동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는 1968년부터 1972년까지 15기의 동상을 건립하였다. 1968년에는 세종로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덕수궁 중화전 앞에 세종대왕 동상을, 장충단 공원에 사명대사 동상을 각각 세웠다. 그리고 1969년에는 사직공원에 율곡 이이 동상을, 효창공원에 원효대사 동상을, 시청 앞 광장과 제2한강교에 김유신 을지문덕 동상을 각각 건립하였다.

   1970년에는 남산 시립도서관 앞에 정약용 동상을, 사직공원에 신사임당 동상을, 남대문 앞 녹지대에 유관순 동상을, 제2한강교 앞 녹지대에 정몽주 동상을, 남산시립도서관 앞에 퇴계 이황 동상을 각각 세웠다. 1972년에는 수원 팔달산에 강감찬 동상을 세우고, 천주교 성지인 절두산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마지막으로 대전 충무체육관에 윤봉길 의사의 동상을 건립함으로써 15인의 동상건립을 마무리하였다. 시청 앞 광장과 남대문 뒤에 세워졌던 김유신 장군상과 유관순 동상은 지하철 1호선 굴착공사로 인해 각각 남산공원과 장충단으로 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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