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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치안시설·전매시설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 도면의 현황과 분석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의 신축 및 이후의 운영 상황에 관련된 도면은 모두 296매이다. 특징은 구조 상세도, 외부 및 내부 입면 상세도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으로, 이 도면들은 신축 계획과 건설 당시의 청사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본 계획도는 전체가 남아 있지 않았는데, 1945년 이후 건물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면서 관련 도면이 타 기관으로 이관되었거나 유실되었지 않았나 추측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본관 관련 도면 이외에도 기관실, 창고, 정문 등의 각종 부속건물과 이후에 추가로 지어진 별관들에 대한 도면도 소장되어 신축 이후의 운영 상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시설별로 소장 현황을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시설별로 소장 현황을 분류
시설유형 본관 부속건물 별관
시설 1개 8개 3개
도면 234매 36매 26매

도면들은 도면의 보수와 복원 작업을 거친 이후, 정밀 스캔되었으며, 도면에 기재된 내용은 주요 범주에 따라 목록화하였다. 각 도면들의 내용을 목록화하는 범주로는 [원본폴더번호], [원본도면번호], [도면고유번호], [주제], [시설유형], [시설명], [개별건물명], [공사유형], [지역], [생산연도], [기록물유형], [출처], [도면내용], [도면명], [필기구], [도면재질], [기타] 등이 설정되었다.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에 대한 도면은 건물에 따라 기본적인 분류를 하였다. 조선총독부의 중심 건물로 지어진 본관에 대한 도면과 배치 관련 도면을 [본관]으로 분류하고, 본관의 운영을 위해 별도로 계획된 기관실, 창고, 정문, 초사 등의 시설을 [부속건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1937년 이후 지어진 세 동의 별관에 대한 도면은 [별관]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1) 도면의 시기별 수량 및 작성연도 기재 현황

대상 도면 296매 중 도면의 구체적인 작성연도가 기재되어 있는 도면은 전체의 9.5%인 28매에 불과하여, 다른 시설의 도면에 비해 작성연도 기재 비율이 매우 낮다. 작성연도는 분류표가 작성되어 있는 도면에는 분류표 내에 작성연도가 ‘大正 O년’ 또는 ‘昭和 O년’ 등의 방식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분류표가 없더라도 도면의 여백에 수기로 도면의 작성연도가 기록되어 있는 도면들도 있다.

나머지 268매의 도면에는 작성연도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도면에 기재된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여 해당 도면의 작성연도를 최대한 추정하였다. 작성연도가 기재된 동일한 공사 명칭 및 내용의 도면이 존재하거나, 관련 도면의 작성연도를 활용하여 전후로 유추하는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연도를 추정하였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연혁과 관련 자료를 참조하여 연도 추정 작업을 수행하였다. 작성연도의 추정은 관련 자료와 연혁에 따라 최대한 좁은 범위에서 추정하도록 노력하였으나, 세밀한 추정이 어려운 것도 일부 존재한다.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 도면은 1910년을 기점으로 10년을 단위로 도면의 현황을 파악하였으며, 각 시기별 연도 기재 도면과 연도 추정 도면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 도면의 시기별 수량 및 작성년도 기재 현황

시기별로 보면, 조선총독부 신청사 본관 계획이 진행되었던 1910년대의 도면이 전체의 131매로 전체의 44.3%에 달하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1920년대의 도면이 115매로 38.9%이다. 반면, 1930년대의 것은 32매, 1940년대의 것은 5매에 불과하다. 이러한 도면의 분포는 1926년 완공되었지만, 그 계획은 1910년대부터 일찍 진행되었던 역사적 사실과 공사 과정 중 계획이 지속적으로 변경되었던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작성연도 기재 상황을 살펴보면, 1910년대의 도면 중에서는 단 1매에만 작성연도가 기재되었지만, 기본계획의 완성 시점이 1915년이고, 골조공사가 1917년 6월에 착공되었음을 감안하면, 관련 내용의 도면이 유사한 시기에 작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1920년대의 도면 115매 중에서도 10매에만 작성연도가 기재되어 있다. 반면, 1930년대의 도면 중에서는 절반에 해당하는 16매에 작성연도가 기재되어 있어, 점차 도면의 관리체계가 엄격하게 진행되어 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1940년대에는 다시 작성연도 기재 도면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전쟁의 여파와 관련된 것이다.

(2) 세부시설별 도면 현황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 도면의 세부시설별 도면 현황

세부시설별로 도면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장된 도면 중 대부분인 234매(79.1%)는 청사 본관의 계획에 관련된 도면이며, 기관실 · 창고 등 부속건물에 관련된 도면은 36매, 1930년대 후반부터의 별관 공사에 관련된 도면은 26매이다.

시기별로 보면, 본관 계획 도면은 1910년대의 것이 121매로 전체의 절반이 넘으며, 1930년대 의 것은 7매만이 확인된다. 부속건물에 관한 도면은 1910년대의 것은 10매 1920년대의 것은 18매로, 본관 계획이 구체화된 이후 부속 건물의 설계가 진행되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별관의 도면은 신축된 시기에 따라, 1930년대의 것이 대부분이고, 1940년대의 것은 1매만이 있다. 한편, 부속건물에 대해서는 일부지만 1940년대 도면이 4장 있다.

(3) 공사 유형별 도면 현황

조선총독부 신청사에 관련 도면 296매에 대한 공사 유형별 현황을 보면 다음의 그림과 같다. 공사 유형은 실제로 분류한 내용을 압축하여, 기존의 현상을 기록한 도면을 [기존건물],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을 [건물신축], 건물을 증축하거나 개축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을 [건물증개축], 하수, 전기, 난방 등 설비에 관련된 도면을 [설비관련], 건물 내부의 각종 비품에 관련된 도면을 [비품관련]으로 묶어서 분석하였다.

전체 도면 중 가장 많은 것은 [건물신축]에 관련된 도면으로 전체의 81.4%(241매)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설비 관련] 도면이 48매(16.2%)로, 조선총독부 청사로서 청사 이용을 위한 각종 최신의 설비가 많이 계획되었음을 보여준다. 다른 시설에 비해 [설비 관련] 도면의 비율이 높은 것도 이러한 특징 때문 이다. 그리고 [설비 관련] 도면은 1920년대에 높은 비율을 보여, 기본 계획이 끝나고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설비 관련 도면들이 작성되었을 것 으로 알 수 있다.

반면, [건물증개축] 관련 도면은 3매, [비품 관련] 도면은 1매만이 있는데, 1945년 이후 많은 도면이 유실되거나 타 기관으로 이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 도면의 공사유형별 도면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