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기관 및 지방 행정시설편

강원도청

강원도청은 1910년 조선총독부의 지방행정조직 개편에 따라 설치된 지방행정기구이다. 1910년 10월 1일 춘천이 강원도청 소재지가 되었으며, 강원도청은 1890년(고종27)에 고종이 건립한 춘천이궁(春川離宮) 내에 있던 단층(單層)과 2층 가옥을 증축하여 운영을 시작하였고, 지방행정업무의 증가로 청사의 확장이 결정되기도 하였다. 한편, 1940년에는 화재로 1층 본관(本館), 서고(書庫), 회의실(會議室), 문서진열관(文書陳列館), 이궁(離宮) 등이 연소(燃燒)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강원도청과 관련된 도면 28매가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원도청 관련정보안내
명칭 연도 도면수
강원도청 1910-1945 28

강원도청은 1940년 화재 이전까지 춘천이궁의 건물을 증개축하여 사용하였는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증개축을 진행하였다. [도판1][도판2]에서는 기존청사와 복도로 연결되는 신축건물(新築建物)을 증축하는 계획을 볼 수 있다. [도판1]의 신축건물에는 편복도 오른쪽으로 재무부장 및 사무관실(財務部長及事務官室), 참여관실(參與官室), 내무부장실(內務部長室)이 차례로 배치되었고, 복도 끝에 있는 출입문 뒤에는 장관실 겸 회의실(長官室兼會議室)이 계획되었다. [도판2]에 기재된 2층의 신축건물은 기존의 단층 건물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복도 끝에 있는 계단실 옆에 위치한 출입문을 통해서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게 하였다. 2층의 청사는 영국식 비늘판벽으로 마감된 양식목조 건물이며 지붕은 쌍대공 트러스로 계획되었다.( [도판3] 참조)

[도판4][도판5]에서처럼 기존 건물을 증축하는 경우도 확인된다. [도판4]에서는 기존 양식목조 건물의 뒤쪽과 오른쪽을 확장하여 고등관실과 회계실을 추가하기 위한 계획을 볼 수 있다. 건물의 입면은 일본식의 누름대 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다. [도판5]에서는 기존 2층 청사 건물의 계단실 옆쪽으로 추가 공간을 증축한 사례를 볼 수 있다.

1940년 2월 22일에 발생한 화재는 도청의 본관을 비롯한 주변 건물을 전소시켰다. [도판6]은 화재 이후의 청사복구를 위한 계획도면으로서, 이를 통하여 전소한 건물의 배치와 평면 형태를 확인 할 수 있다. 전소된 청사는 ‘E’자 모양으로 각종 부속실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청사 북쪽으로 창고, 위생검사실, 봉안전이 위치하고 있었다. 소실되지 않은 건물로는 청사의 서편에 위치한 숙직실(宿直室其他), 접수실(受付)을 비롯한 각종 창고(倉庫)와 자동차고(自動車庫), 감시대대기소(監視隊臺詰所) 등이 있으며 청사부지 남쪽에는 토목과(土木課) 건물, 경찰부자동차고(警察部自動車庫), 임산화학실험실(林産化學實驗室), 무기고(武器庫), 석판실(石版室)이 있었다. 또한 본관 및 위생경제경찰과(衛生經濟警察課), 위생검사실(衛生檢査室)이 신축 계획되었던 것도 확인 가능하다. 이후 기존 배치 계획이 미세하게 변경되었는데 위생검사실이 계획되었던 부지에 회의실 건물이 계획되었으며, 위생검사실은 그 왼편에 재배치된 것을 [도판7]을 통해 알 수 있다.

전소된 본관자리에 새롭게 계획된 신본관(新本館)의 전체적인 평면계획은 [도판8]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관은 ‘目’자 형태의 단층 양식목조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동서방향으로 놓인 2개의 중복도를 통하여 대부분의 실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건물 중앙에는 3개의 중정(中庭)이 배치되어 남북 약 43.6m(144척)의 본관 건물에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도록 계획되었다. 현관의 정면에 위치한 복도 왼쪽으로 관방분실(官房分室), 지사관방(知事官房), 지사실(知事室)을 비롯하여 각종 부장실(部長室)이 남향으로 계획되었고, 이와 평행하게 건물 오른쪽에는 영선계(營繕係), 학무과(學務課), 이재과(理財課), 농무과(農務課), 농림진흥과(農林振興課)가 북향으로 계획되었다. 중정과 평행한 위치에 회계과(會計課), 지방과(地方課), 사회과(社會課), 산업과(産業課), 수산과(水産課), 산림과(山林課) 등이 계획되었다. 본관 남쪽에 돌출된 건물에는 경무과(警務課)와 보안과(保安課)가 계획되었다. 본관의 전체적 입면 계획은 [도판9]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특별한 장식이나 의장요소 없이 기능에 충실하게 계획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에 촉발된 물자 부족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도판10]을 통하여 영국식 비늘판벽으로 마감된 입면과 쌍대공 트러스로 구성된 지붕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도판]

  • 도판1. 강원도청사증축공사설계도/3, 1910-40년 추정 (Q14600026) 상세보기
  • 도판2. 강원도청사증축공사설계상세도/6, 1915 (Q14600029) 상세보기
  • 도판3. 강원도청사증축공사설계상세도/7, 1915년 추정 (Q14600028) 상세보기
  • 도판4. 강원도청사증설급개조설계도/1, 1910-40년 추정 (Q14600027) 상세보기
  • 도판5. 강원도청사증축설계도/9, 1910-40년 추정 (Q14600031) 상세보기
  • 도판6. 강원도청사재해복구공사설계도/배치도, 1940년 추정 (Q14600014) 상세보기
  • 도판7. 강원도청사재해복구공사내일부설계변경배치도/위치변경배치도, 1940년 추정 (Q14600005) 상세보기
  • 도판8. 강원도청사재해복구공사설계도, 1940년 추정 (Q14600006) 상세보기
  • 도판9. 강원도청사재해복구공사설계도, 1940년 추정 (Q14600009) 상세보기
  • 도판10. 강원도청사재해복구공사설계도, 1940년 추정 (Q14600008)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