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치안시설·전매시설

각종 부속 건물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조선총독부 청사(광화문)의 신축과 관련된 도면 270매가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청사 자체가 아닌 부속건물에 대한 도면으로, 청사 계획 당시에 같이 설계된 부속건물들에 대한 도면 36매가 확인된다.

부속건물도면
명칭 연도 도면수
기관실 1926~1945 9
자동차고 5
창고 9
정문 9
초사 1
마차격납고 1
무전실 1
사진인쇄실 1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총독부 청사의 서쪽에는 기관실을 비롯한 각종 부속건물이 계획되었다.(1. 배치와 기본 계획의 [도판1], [도판2] 참조) 1929년에 간행된 『조선총독부청사신영지(朝鮮總督府廳舍新營誌)』를 참조하면, 부속 건물로, 난로기관실(煖爐汽罐室)·창고(倉庫)·자동차고(自動車庫)·정문(正門)·초사(哨舍)·철책(鐵柵)·연병(練塀)·구내조명등이 건립되었다고 기재되었다. 이중, 국가기록원 소장 도면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 내역이 확인되는 것은 기관실·자동차고·창고·정문·초사이며, 이외에도 마차격납고·무전실·사진인쇄실에 대한 도면도 있다.

먼저, 기관실의 배치는 1915~19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판1]에서 확인된다. 기관실은 청사의 외벽에서 420척(尺)(약 127m)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배치되었으며, 건물은 청사와 3.4도 비틀어져 계획된 것이 흥미롭다. 기관실은 건평 약 174평의 철근콘크리트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는데, 구체적인 평면도는 확인되지 않지만, 기초공사설계도인 [도판2]를 통해서 전체 평면 형태를 개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건물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형태로 내부는 기관 발전용의 대공간과 부속 공간으로 구획되었다. [도판3]은 기관실의 북면도로, 건물의 외벽은 모르타르를 발라 마감되었고, 창호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장식이 더해져 있다. 기관실의 지붕은 철근콘크리트로 타원형으로 덮은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자동차고는 기관실의 남쪽에 계획되었는데, 건평 88평으로 목조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다. 『조선총독부청사신영지(朝鮮總督府廳舍新營誌)』에는 계획의 이유로 ‘신축청사에 자동차고의 설비가 있지만, 차량 수의 증가에 따라 증설의 필요가 있어서 건립하게 되었다’라고 기재되었다. 이 자동차고의 평면은 [도판4]에서 확인된다. 이 도면은 전기 설비를 위한 도면으로, 자동차고는 길쭉한 차고의 한쪽에 부속공간이 붙은 식으로 계획되었고, 부속공간은 2층으로 계획되어, 상층은 숙직실로, 하층은 운전수대기실과 화장실로 계획되었다. 한편, 이 자동차고 이외에 다른 자동차고의 계획도 있어서 흥미롭다. [도판5]에서 보이는 건물의 일부를 증축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도판6]이다. [도판6]에는 배치도가 포함되어서 주변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데, 청사 서쪽의 출입구 바로 안쪽에 계획되었으며, 그 안쪽에는 ‘제3별관’이 있는 것으로 기재되었으며, 작성연도는 1945년으로 나온다. 따라서 이 자동차고는 제3별관이 건립된 이후 1940년대 초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자동차고는 벽돌조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도판6]의 도면명인 ‘본부구내경비과자동차차고증축공사설계도’에서 경비과용의 자동차고였음을 알 수 있다.

창고는 총독부 운영에 필요한 목공(木工), 기계공(機械工) 등의 작업장과 각종 물품 및 문서 기록의 수납을 위해 계획된 건물로, 청사의 서북쪽에 건평 약 271평, 연건평 약 882평의 철근콘크리트 4층 건물로 건립되었다. 이 창고의 배치 관계에 대한 기록은 [도판7]에서 확인된다. [도판7]은 ‘조선총독부 부속창고 신축공사 배치도’로 작성연도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함께 그려진 청사 서쪽부에 변전실(變電室)이 추가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1923~26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청사가 근정전과 축을 달리한 것과는 다르게 창고는 근정전 및 경회루와 같은 축으로 배치된 점이 눈여겨 볼 수 있다. 창고의 평면과 입면 계획은 [도판8][도판9]에서 확인 가능하다. 평면은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으로 계획되었는데, 19척(尺)(약 5.75m) 간격으로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배치되었다. 건물의 중앙부에는 경간을 넓혀 좌우 단부에만 2개씩의 기둥을 계획하였다. 1층에는 현관 및 각종 작업장과 부속 창고가 배치되었으며, 2층부터는 내부칸막이가 거의 없는 대형 창고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입면은 매우 단순하게 계획되었다. 다만 지붕 계획은 특이한데, 중앙부의 지붕을 높이고 지붕면 중간에 지붕창을 수평으로 길게 둘러 지붕이 분절되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그에 맞추어 좌우단부의 지붕은 높이를 낮추어 중심성을 강조하고 있다. 좌우단부에는 낮아진 지붕만큼 지붕의 외관을 3층부의 벽면까지 연장하여 균형을 맞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정문의 경우에는 우선 목재로 임시(暇) 정문을 만들었음이 [도판10]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다시 철근콘크리트로 정문을 만들었는데, 그 계획을 [도판11]에서 볼 수 있다. 정문 옆에는 초사(哨舍)가 건립되었는데, 그 계획은 [도판12]에서 확인되며, 평면을 유럽의 보방(Vauban)식 성과 같은 형태로 계획한 것이 흥미롭다. 이외에 [도판13]은 기관실 북쪽에 건립되었던 사진인쇄실의 계획도로 전등을 설치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이다. 건물은 목조 단층으로 계획되었다.

[참고도판]

  • 도판1. 조선총독부신축청사부속기관실배치도 / 186, 1915~19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 조선총독부청사신축설계도 / 부속기관실기초공사설계도 / 980, 1915~19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 기관실설계도 북면도 / 제5도 / 976, 1915~19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4. 구내자동차차고전등공사도, 1915~192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5. 조선총독부구내자동차고신축공사설계도, 1940년대 초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6. 본부구내경비과자동차차고증축공사설계도 / 배치자구계 / 1, 1945 상세보기
  • 도판7. 조선총독부부속창고신축공사배치도,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8. 조선총독부부속창고신축공사설계도 / 평면급소옥복지도 / 2 / 952,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9. 조선총독부부속창고신축공사설계도 / 3 / 953,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10. 조선총독부청사가정문급가교기타설계도 / 943,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11. 조선총독부신청사정문설계도 / 933,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12. 정문협초사신축설계도 / 936, 1923~26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13. 본부구내사진인쇄실전등기타공사설계도 / 배선평면도, 1915~25년 추정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