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부속기관·관측소

구성군청

구성군은 평안북도 중서부에 위치하며, 동은 태천(泰川), 남은 정주(定州), 서는 의주(義州), 북은 삭주(朔州)와 접해 있다. 구성군을 기점으로 2등도로가 개설되어 있었고, 군의 동북부를 철도 평북선(平北線, 定州∼水豐)이 남북으로 통과하는 등 사방으로의 교통이 원활한 한 지역이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구성군청에 관련된 4매의 도면이 소장되어 있다.

<표> 구성군청 소장 목록
명칭 연도 도면수
구성군청 1910-1945 4

일제강점기 초기의 모습의 도면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구성군청사는 1928년 12월8일 방화에 의해 전소(全燒)되어 새로 군청사를 신축하게 되는데, 현재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구성군청 관련 도면은 이 당시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청사가 전소된 이후 임시사무실에서 운영되던 구성군청은 이듬해인 1929년 7월 14일에 신청사를 착공하여 같은 해 11월 23일에 완공하였다.

[도판1]은 화재 이전의 구 청사 배치도로 추정된다. 북쪽이 좀 더 돌출된 동서로 긴 장방형의 부지에 청사건물과 장방형의 작은 건물 한 동이 배치되어 있다. 청사는 남향하여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주 출입구는 동쪽으로 조금 치우친 전면 중앙에 있고, 서쪽 전면부는 앞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북동쪽으로도 일부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다.

[도판2]는 신축청사의 배치도이다. 기존의 청사 자리에 신청사가 계획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사 북서쪽으로는 부속가(附屬家)가 복도로 청사와 연결되어 배치되었고, 그 옆으로는 창고(物置)가 계획되었다.

신청사는 동서로 긴 장방형의 건물로 정면 중앙에 현관이 돌출되어 있다. ([도판3] 참조) 현관을 들어서면 좌우로 긴 일반인 대기소(公衆溜所)가 있고, 그 뒤로 사무실이 계획되었다. 사무실 동쪽으로 회의실과 군수실(郡守室), 창고가 배치되어 있다. 회의실과 군수실은 사무실을 통해 출입을 하도록 하였고, 창고는 회의실에 부속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청사와 복도(渡廊下)로 연결된 부속가에는 탕비장(湯沸場)을 중심으로 북쪽에 숙직실과 소사실이 있고, 복도에서 출입할 수 있는 변소가 동쪽에 배치되었다. 부속가 동쪽의 창고(物置)는 동서로 긴 장방형의 건물로 전면에 두 곳에 출입구를 두고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창고 동쪽에는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변소를 계획하였다.

[참고도판]

  • 도판1. 구성군청사구배치도, 1929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 구성군청사신축계획도, 1929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 구성군청사신축계획도, 1929년 추정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