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별 해제 > 행형 > 영등포형무소

행형

영등포형무소

1910년 이전의 영등포감옥은 통감부(統監府)의 이사청(理事廳) 감옥(경성부 전동(典洞) 소재)을 인계받은 것으로 1908년(明治 41) 3월 통감부 고시 제42호에 의하여 영등포감옥으로 설치되어 4월 1일 개청하였다. 1910년 일제의 강점 이후에는 경성감옥 산하의 분감으로 운영되었으며, 1920년(大正 9) 10월 27일에 총독부령 제158호로 다시 본감으로 승격되게 되었다. 이후, 1923년 5월 5일, 조선총독부령 제72호에 따라 영등포형무소로 개칭되었으나, 오래 운영되지 못하고 1924년 12월 15일 총독부령 제78호에 의해 폐지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관련도면이 36매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다.

명칭 연도 도면수
영등포감옥(초기) 1908.03 - 1910.09 4
경성감옥 영등포분감 1910.10 - 1912.08 4
서대문감옥 영등포분감 1912.09 - 1920.09 12
영등포감옥 1920.10 - 1923.04 10
영등포형무소 1923.05 - 1924.12 6

[도판1]은 ‘영등포감옥 부지 실측평면도’(1907년경)이다. 우측의 경인(京仁)도로와 나란하게 직사각형의 부지를 만들고 그 위로 경인도로로부터 대지로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내었다. 이후 순차적으로 확장, 증개축이 되는데 [도판2][도판3]에서 부지의 확장계획(1915년)을 볼 수 있다. [도판4]는 ‘영등포감옥 담장 건물배치도’로 자료 중 건물의 배치를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배치도로 보인다. [도판5]는 ‘영등포분감 증축 기타공사도’와 비교해 보면, [도판5]의 상단 좌우의 건물이 [도판4]에서는 가는 선으로 표현이 되어 아직 지어지지 않은 상태이고, 도면 명이 ‘감옥’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분감으로 바뀌기 전(1907-10년)의 상황으로 보인다. 아래쪽의 정문을 들어서면 담으로 구획된 사무실 영역이 있고, 좌측으로 여수인(女囚人)감방 구역, 우측으로 미성년수(未成年囚)감방 구역이, 사무실 뒤로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하는 감방 구역이 있다. 감방과 사무실 사이에는 우측이 작업장 구역, 좌측이 취사장 구역이다. 감방구역 우측상단에는 사형장 영역이 담으로 구획되어 있다. [도판5]는 1915년경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도판4]에서 보이는 미성년수감방이 창고로 바뀌어 사무실 영역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고 사형장 영역이 없어지고 공장이 추가 되었으며, 좌측상단에는 병감이 신설되었다. 이후 기존의 사무실이 협소하고 집무가 불편하여 기존의 건물 앞으로 새로이 청사를 신축하고 예전 건물은 형호계사무실이 되는데, 이때가 1921년의 일이다. [도판6][도판7]에는 신축된 청사의 모습과 정문 쪽으로 확장된 형무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도면들은 형무소가 폐지(1924년)되면서 건물들을 다른 형무소로 이전하기 위해 작성된 도면으로 경성형무소, 서대문형무소, 대전형무소, 청주형무소, 개성형무소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판8]은 ‘영등포감옥 신축설계도’로 1908~1910년 영등포 감옥시기에 사무실을 짓기 위해 작성된 도면으로 보인다. 목구조로 계획이 되었고, 2층으로 되어 있으나 2층은 지붕 속에 있어 종탑에 올라가기 위한 중간층 정도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을 복도로 4등분 하여 각 실을 모서리에 배치하였다. [도판9]역시 [도판8]과 같은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사무실과 회랑으로 연결된 감방의 도면이다. ‘ㄱ’자의 건물이 청사에서 연결된 회랑으로부터 ‘V’자 형태로 갈라지게 계획하였다.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각 실을 배치하였고, 단층 목구조로 계획하였다. 복도 상부에 일정한 간격으로 환기구를 두어 지붕입면에 변화가 있다. 교회당이 있는 건물의 중앙부는 층고를 높여 계획하였다. [도판10]은 ‘영등포감옥 감방 신축설계도’로 감방의 모습이 나타나있다. 목구조로 되어 있으며, 출입구 1개와 창문1개가 있다. 세면대와 변기가 갖추어져 있고, 바닥은 마루로 마감하였다. [도판11]은 ‘경성감옥 개축공사도(영등포분감)’로 병감 건물의 계획을 보여준다. 역시 단층 목구조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자형 건물에 우측 단부가 앞뒤로 조금 돌출된 평면을 가지고 있다. [도판12]는 1915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성감옥 개축공사도(영등포분감)’이다. 두 갈래로 갈라진 기존의 감옥 사이에 감방을 추가로 계획한 것인데 부분적으로 2층으로 계획하여 교회실(敎誨室)을 배치하였다.

[참고도판]
  • 도판1. 영등포감옥부지실측평면도/병고저일람도, 1908년경상세보기
  • 도판2. 영등포분감부지확장공사설계도/21, 1915상세보기
  • 도판3. 영등포분감부지확장공사설계변경도/22, 1915상세보기
  • 도판4. 영등포감옥위병건물배치도/16, 1908년경상세보기
  • 도판5. 영등포분감증축기타공사도(기1)/19, 1915경상세보기
  • 도판6. 원영등포형무소급관사배치도/8, 1923-24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7. 원영등포형무소이축건물배치급평면도/3 1923-24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8. 영등포감옥신축설계도/사무실상세도/7, 1908년경상세보기
  • 도판9. 영등포감옥감방건면급평면도/2, 1908년경상세보기
  • 도판10. 영등포감옥감방신영지도/13, 1908년경상세보기
  • 도판11. 경성감옥개축공사도(영등포분감)/3, 1915년경상세보기
  • 도판12. 경성감옥개축공사도(영등포분감)/1, 1915년경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