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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정보 강국 코리아 위상 적립

이번 월드컵은 ‘21세기는 정보 기술의 시대’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든 대회였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IT 월드컵’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아래 체계적인 준비를 한 결과, ‘2002 FIFA 월드컵™은 IT 월드컵’ 이라는 등식을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 같은 성공은 초고속 인터넷과 탄탄한 IT 인프라에 그 기반을 둔 것임과 동시에 정부와 기업들 간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였다.

2002 FIFA 월드컵™을 위해 방문한 외국의 선수단과 취재진들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IT 서비스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그들은 공항에서부터 호텔과 경기장 등 곳곳에 설치된 고화질 TV와 멀티미디어 공중전화, 인터넷 PC등 최첨단 정보 통신 기기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한국 IT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대회정보시스템(MIS-INFO)운영계획(안)(2001), DA0143709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대회정보시스템(MIS-INFO)
운영 계획(안)(2001), DA0143709

‘IT 월드컵’의 출발은 개막식에서부터 이뤄졌다. <동방으로부터>라는 제하의 개막식 행사에서 KT 아이컴이 ‘비동기식 IMT 2000’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이번 월드컵은 초고속 인터넷과 3세대 이동통신 등 최첨단 정보 통신 기술이 본격적으로 동원된 최초의 대회였다는 점에서도 이전의 월드컵과는 확연하게 구분되었던 것이다.

이 같은 성공을 위해 정부는 대회 기간에 때맞춰 아시아IT장관회의, OECD정보통신회의, CDMA CEO 포럼 같은 정보 통신 분야 관련 국제회의를 집중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전략적으로 ‘IT 월드컵’의 열기를 고조시키기도 하였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윌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자국의 하이테크 산업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IT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CNN 방송은 데이터 중심의 3세대 이동 통신인 CDMA 2000-1 EV-DO를 집중 소개했는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와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등 유수의 신문과 방송, 통신사들이 월드컵 소개 기사에서 한국의 IT 기술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하였다.

이 같은 성공은 “한국의 산업 구조가 최첨단 정보통신 분야가 주도하는 선진국형” 이라는 인식을 세계에 알린 것이며, 국가 이미지 제고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였다.

대회 운영은 물론이고 4강 진출을 이룬 것도 이번 대회의 큰 성과이지만, 미래 지향적인 산업 구조와 최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갖춘 나라라는 인식을 전 세계인들에게 심어준 ‘IT월드컵’의 성공 또한 반드시 평가받아야 할 항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