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통령 취임식장 앞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의사당 정문에 설치된 식장 두 개의 대형 조각품 애국애족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취임식의 역사적 의의를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행렬 이곳 취임식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 취임식은 잠시 후에 우리 전통음악인 표정난방지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식장 앞에 대통령이 도착하면 개회식 신언에 이어서 국민의례가 있고 행사준비위원장인 김정렬 국무총리의 식사 그리고 신임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선서와 취임사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전통음악인 표정난방지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신임 대통령 이곳 식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노태우 대통령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어서 전두환 대통령도 함께 나란히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곧이어 영부인 김옥숙 여사와 이순자 여사가 헌정사상 처음 평화적 정부 고초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띠고 민주좌표를 지향하는 새 시대의 힘찬 민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 13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정면의 국기를 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번영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바로. 이어서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1절만 부르시겠습니다.

애국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세.)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열 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 바로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대통령 취임행사 준비위원장의 식사가 있겠습니다.

김정열 위원장 :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궁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온 국민의 뜨거운 축복 속에 노태우 제 13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먼저 국민여러분과 함께 신임 대통령께 충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를 빛내 주신 각국의 경축 사절들과 내외귀빈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이 식전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전기를 실현하여 인류 잔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우는 역사적 행사로서 우리는 지금 무한한 행복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에 임기를 마치시고 이제 퇴임하시는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나라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혼란을 수습하시고 국가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시어 외교 안보 과학 체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빛나는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특히 이 나라의 민주초석을 틈틈이 다지기 위하여 취임 초부터 밝히셨던 단임 의지를 끝까지 실천에 옮기시어 오늘의 이 자랑스러운 새 정부의 출발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신임 노태우대통령께서는 지난해 국민의 여망을 수렴하시어 민주발전과 국민화합의 대 전개를 마련하시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직접 선거를 통해 국민적 합의로 대통령에 당선되셨습니다. 노태우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항상 국민과 더불어 호흡을 같이 하면서 겸허한 자세로 Err_Code(11:38) 최대한 강조하시고 공약실천에 굳은 의지를 보여주심으로서 우리에게 깊은 신뢰와 친근감을 안겨주시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노태우대통령께서는 높은 경영과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하시어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히 자리 잡는 안정된 사회 그리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어렵던 나라를 일으켜 주실 것으로 믿어 마지않습니다. 우리 모두 새 대통령을 중심을 굳게 뭉쳐 90년대의 전기를 기약하기 위한 새 역사를 개척하기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하겠습니다. 새 출발을 하지만 이엄숙한 순간에 온 국민과 더불어 퇴임하시는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과 새로 대의를 맡으신 노태우대통령 내외분께 거듭 경의와 축복을 드리면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 취임행사 준비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 김정렬.



다음은 노태우 제 13대 대통령께서 취임선서를 하시겠습니다. 내빈 여러분들께서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사명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88년 2월25일 대통령 노태우.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대통령께서 취임사를 하시겠습니다.



친애하는 6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우리 헌정발전을 뒷받침해 주신 윤보선, 최규하 전임대통령과 평화적 정부 이양을 역사적 선례를 세우신 전두환 전 대통령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세계 각국의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경합을 선언하기 위해서 성스러운 민의의 정당 앞에 모였습니다. 동아시아의 변방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뛰어 오르는 민족 웅비의 희망찬 새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정부를 새운 뒤 40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를 결정하는 역사의 결의 속에 제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아득한 옛날 이 땅에 민족의 터전을 이루어 놓으신 모든 선조들에게 깊이 머리 숙입니다. 저는 먼저 반만년동안 숱한 외세의 침략과 시련을 이겨내며 빛나는 전통문화를 창조하여 민족의 자주를 면밀히 이어오는 그 정열의 자주독립정신을 가슴에 새깁니다. 가까이 가면 손 마디마디에 고생이 흔적이 가득한 형제간의 동포 여러분에게 새삼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들의 손은 가난과 전쟁의 시달려 아무것도 없는 맨 손이었습니다. 그러나 잘 살아 보겠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땀 흘려 일한 우리들이 맹세로서 이 나라는 세계가 높이 보는 신흥 공업국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평화적 전기를 이룩한 민주국가로 커졌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은 위대하였습니다. 이 놀라운 국민적 저력은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격려를 주는 것입니다. 새로운 민족사의 중간점에 있어서 저는 오늘에 있기까지 땀 흘린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그동안 우리 민족을 여러 차례 시험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선비, 국민의 뭉친 힘으로 시험을 이겨낸 우리들에게 또한 새로운 과제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우리들 전체가 한 차원 높게 뛰어오르는 면민이 바로 그것인 것입니다. 이것은 민족 사명의 새 시대를 꽃피워 가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바로 그 민족 자주는 새 시대가 열리었음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야 합니다. 민정적인 자기 개혁으로 새 도전을 성공적으로 우리는 해야 합니다. 새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저 창공으로 날을 수 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개척자의 창조적 정념으로 낡은 벽을 깨뜨리고 온 국민이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여 자유와 자주의 통일의 대국으로 비약할 때입니다. 새 시대는 국민을 변화하며 발전하고 세신하며 도전하는 활력이 가득한 진보의 시대인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 모두의지나친 갈등은 이제는 멈출 때입니다. 과거는 우리를 잘 살면서 반성을 그을리지만 그것이 세계로 나아가려는 우리들이 발걸음의 끝없는 족쇄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위대한 국민을 민주적 선택으로 40년 헌정사를 통해 쌓여온 갈등이 지금은 모든 것이 식혀졌습니다. 이제는 지역감정, 당파적 이기심, 개인적 섭섭함은 이 새로운 출발의 강단에 모두 묻읍시다. 서로 용서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는 호언의 정신아래 우리가 오늘 묻어 버리는 미움이 응어리는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거두어들일 민주와 복지의 풍요로운 열매를 낳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이 순간부터 온 누리에 자유와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나라를 바라보며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쳐 나아갑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도와 나침반이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직접 뽑아주셨을 때 다 함께 확인했고 합의했던 민주주의라는 지도이며 국민화합이라는 나침반입니다. 이제 새 공화국의 출범을 알리는 저 우렁찬 고동소리와 함께 우리는 민주주의의 항로로 확실하게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오늘의 Err_Code(24:20) 결코 아닙니다. 민주주의야 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정당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란 모두가 자유롭게 살며 자유롭게 참여하는 사회 사람을 사람답게 사는 사회로 우리를 이끌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성장과 안보를 앞세워 자율과 인권을 소홀히 세우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힘으로 얻어나가는 밀실의 고문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율과 참여를 능가하여 무책임하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시대 또한 끝나야 합니다. 침해되지 않는 인권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이 확보 될 때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도 다져지는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성실히 사는 국민 아무 두려움 없이 어디서나 뜨뜻하고 활기 있게 사는 사회 국민 각자가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 되어 국가발전에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민주국가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담은 새 헌법의 발효와 함께 바로 이 시대를 반성하는 이 새 정부는 바로 국민이 주인이 된 국민의 정부임을 선언합니다. 제가 이끄는 정부는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어 모든 국민의 잠재력을 높이게 할 것입니다. 새 정부는 다원화된 사회 각 부분이 생동력이 넘치는 자유를 누리며 스스로의 본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국민은 정직한 정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이 기운을 반드시 성취시켜 도덕성을 더 높이며 그 도덕성으로나마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똑바로 서 있는 물체의 그림자가 밝은 대국에서 굽어질 리는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지도측이 스스로 정직과 진실의 선임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는 함성은 힘이 되었고 또 저를 비판하는 것은 약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던 국민들의 마음도 깊이 헤아려 꼭 국정에 반영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비판은 결코 무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여당과 반대세력에 대해서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 서로 나라를 위해서 함께 고뇌하면서 대화하고 보호하면서 협력합시다. 민주주의의 개화와 겨레의 통일 번영을 위해서 협력의 동반자로 일해 나아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또한 국민 화합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저 푸른 바다를 헤쳐 나아갈 것입니다. 70년대 이후의 발전상은 경제성장이 아무리 높고 지속적이라 해도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이상으로 삼는 조화와 균형 있는 행복한 사회에 도달할 수 없다는 명현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물론 고도성장은 우리의 물질생활을 보다 면밀하게 만들었고 1차 산업중심의 우리 사회를 다원적인 산업사회로 탈바꿈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다 나아가는 길의 도처요 여러 가지 암초를 만들어 놓은 것도 사실입니다. 계층간 지역간의 계층은 갈등과 분열을 낳아 국민적 화합에 큰 문제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는 민주 복지국가를 향한 우리의 항해는 좌절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을 녹여줄 훈훈한 화합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이룩한 고도성장의 연료가 골고루 미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부와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합심할 때입니다. 출신지역이나 성별이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부당한 특혜를 누리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 정치발전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이 겨레는 개개인의 몫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병든 사람은 치료받게 해 주고 어렵고 힘없는 사람은 부축임 받도록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기업인은 창의와 자유를 더욱 굳건히 하는 한편 근로자와 농어민과 중소 상공인을 저는 최대한 신장시킬 것입니다. 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후세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이상과 꿈을 수행하여 항상 개혁하고 새로워지는 긴축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창조하는 이 시대는 모든 일에 오늘의 젊은 세대에 넘겨져 이들이 이끌어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꿈과 정열은 사회 각층 영양소로 받아 들 일 것입니다. 학술과 문화예술의 진흥을 통하여 경제적 기반을 이룩한 우리 국민이 찬란한 우리 국민의 시대를 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이 더 높은 문화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웃을 이해하는 넉넉한 마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도록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사욕을 위해 실현을 가로막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어떠한 형태의 특권이나 부정부패도 단호히 배격하겠습니다. 권력과 투기와 물가 오름세를 단호히 막고자 합니다. 부의 부당한 축적이나 편견이 사라지고 성실히 일을 한 만큼 보람과 결실을 거두어 내서 희망을 갖고 장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인 것입니다. 민주개혁과 국민화합으로 우리는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화합은 국가의 정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속에 피는 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온 국민의 화합은 정부 차원의 해결 과제로만 미루지 맙시다.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부터 너그럽게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생각해 봅시다.이런 문제에서 앞서가는 사람은 뒤에서 오는 사람을 끌어 주면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가진 사람은 덜 가진 사람에게 자주와 아량을 보여야합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들의 큰 경사인 서울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50억 인류의 평화 대축제가 바로 이 땅에서 열리게 됩니다. 세계 속에 한국을 새롭게 들어내는 민족 재탄생의 자리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길이 기억될 대회로 승화시킵시다. 서울 올림픽은 민족사적 계기에서 이를 계기로 우리가 민족통일의 항로로 진입한다는데 더 큰 뜻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긴장완화와 평화공조의 물결을 타고 12년 만에 동과 서 남과 북의 모든 나라가 참가하는 이 화해의 거대한 합창은 한반도에 마침내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합창소리와 화합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해 국제 평화와 협력을 외교적 노력을 더욱더 쏟고자 합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방과의 우호를 더 한층 강화하는 한편 제3세계와의 우의를 더욱 굳게 하겠습니다. 우리와 교류와 교류가 없던 저 대륙국가에서도 국제 협력의 진로를 넓게 하여 국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할 것입니다. 이념과 체제가 다른 이들 국가에서는 동아시아의 녕과 평화 그리고 공동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북방의 이 외교적 항로는 또한 통일로 가는 질을 열어줄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분단의 조속한 해소를 열망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호소합니다. 우리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민족통일의 길은 낙관할 수만 있는 것도 아니요. 비관만 할 수 있는 것은 더욱이 아닙니다. 오로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야 할 뿐입니다. 때마침 우리 내부에서도 민족의 자주를 높이려는 분위기가 크게 자랐습니다. 이 기운이야 말로 우리 민족의 통일과 세계적 진출을 복 돋울 힘찬 원동력이라 하겠습니다. 그럼으로 민족 자주의 바탕위에서 민주 역량을 가지고 안보 태세를 강화하면서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기회는 그저 기다리는 자에게 보다 착실히 준비하는 자에게 먼저 온다는 교훈을 항상 기억합시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재결합의 기이 보인다면 세계 어느 곳이든 회피하지 않고 이를 방문해서 어느 누구와도 진실하게 대화할 용의를 밝힙니다. 북한 당국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공산국가들조차 거부하고 있는 고로적 이념을 민주의식의 체제화 된 이 땅의 자유 시민들이 수용하리라는 망상은 버려야합니다 . 폭력이 아니라 대화와 분단을 해소시키고 민족의 재결합을 가져오는 정직한 지름길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화의 길은 언제나 어느 곳에나 열려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민족의 자주적 새 시대에 부응하여 대화하며 공존하고 공존하며 협력함으로서 휴전선에서도 화해의 봄을 가져옵시다. 그리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함께 통일의 역량을 거둡시다. 관련 국가들에게 말하고자 합니다. 한반도 문제는기본적으로 남북한 당사자들이 민주적 방심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의 전례 행사가 그 어느 곳으로부터 서울을 방문하신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특별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작한 20세기는 그 극복을 해결하는 것으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0세기의 수평선 너머에서 활짝 핀 통일 조국의 미래상이 우리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이미 치솟고 있는 우리국민의 저력과 민족적 자결을 국가적 도약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활활 타오를 때 우리 국민은 반드시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이끄는 세계의 젊은 거인으로 피어오를 것입니다. 우리 겨레의 기회를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선열과 국민의 희생을 얻고 땀을 흘렸던 것입니까. 이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어느 한사람, 한사람의 시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할 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재주보다도 평범한 상식을 가진 여러 사람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상식의 시대입니다. 이것은 또한 나라의 발전이 곧 국민 개개인의 자유, 근로, 행복으로 이어지는 복병의 시대입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이 거룩한 단상에 국민여러분과 함께 서 있습니다. 이 자리는 국민여러분이 만든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제가 서 있는 것은 국민여러분의 명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와 이 자리에 서 있는 저는 국민여러분들로부터 별개일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저는 오로지 국민과 하께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저는 국민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끌려 다니는 대통령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꿈과 아픔을 같이하는 국민의 방향과 이것이 제가 진실로 추구하는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함께 걷는 민주주의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 영광스러운 단상의 주인으로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힘찬 전진의 발길을 내 디딥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언제나 즐겨 부르는 희망의 나라로 라는 드리는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이 가득한 나라를 향해서 우리 모두 함께 전진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희망의 나라로)

노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저편언덕에 산천 경치 좋고 바람 시원한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Err_Code(42:54~43:04) 자유 평등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 ~

이상으로 제 13대 대통령 취임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노태우 신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으로서 헌법 제 69조에 따라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그리고 민족문화 창달에 앞장서서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수행할 것을 국민 에 엄숙히 선서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내외분 그리고 내외 귀빈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평화적 정부 이양과 보통사람들의 협조로 제 6공화국의 새로운 탄생이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고 사람을 아껴주는 사회 누구나 공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사회 우리가 바라는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우리 새 대통령과 더불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민주화합의 결실을 열어나갑시다. 이 사회의 주인 이 나라의 주인인 바로 우리입니다.

노태우 대통령 지금 이 식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상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 13대 대통령 취임식 실황 중계방송이었습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오늘 새 거리마다 태극기가 힘차게 나부꼈습니다. 또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도 더욱 밝아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경건하면서도 차분하게 새 대통령이 오늘 취임과 새 공화국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에는 경축탑이 세워졌지만 대형아치나 대형현수막은 예전보다 크게 줄어 보통사람의 시대를 여는 새 천국의 의지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임시 공휴일이기도한 오늘 아침 각 가정에서는 TV로 중계되는 취임식 실황을 가족과 함께 지켜봤으며 거리를 나온 사람들도 다방이나 터미널 등에서 TV를 보며 화합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했습니다. “우리가 직접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여러 서민이라든가 상인이라든가 여러 구석구석을 골고루 돌보아 주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뭐 키도 커셨다고 하셨으니까. 우리 국민들이 하는 말씀을 잘 들으시고 흡족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 하루 동안 무료로 개방된 경복궁과 덕수궁 등 서울 시내 고궁과 공원에는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때를 보내면서 휴일의 한때를 보냈습니다. 또 오늘 오후 동숭동 대학로에서는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밤 서울 남산에서는 새 대통령의 취임을 경축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많은 시민들이 밤하늘 가득히 퍼져가는 불꽃을 바라보며 새 공화국 출범을 축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