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꼬리를 물고 일던 큰 태풍의 피해 없이 넘긴 들녘에 풍요로운 가을이 여물어 갑니다. 특히 벼농사는 농민들이 농사관리를 잘해서 기상이변이 없는 한 3,800만~4,000만 섬의 사상 유례없는 대풍작이 예상됩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리차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국제정세를 비롯한 최근의 한?중공관계, 한미관계 그리고 남북대화 진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민주정의당은 사무처장과 정책조정실장, 윤리위원장, 국책조정위원장 등 일부 당직을 개편 당 기구를 활성화하고 당 운영방안을 쇄신해 당력 집결과 정치력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백만 당원 각 개인의 의식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기주변 정리를 말끔히 하면서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는 자기혁신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9월이 열리면서 전국의 대학들이 새로운 학기를 맞았습니다. 자율화 이후 학원사태의 성격과 양상에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학원이 더 이상 소란스러워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학원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학원문제는 이제 단순한 학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가 이 문제에 연결되어 있으며 또한 학생들의 장래와 우리 모두의 미래가 여기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주인공이지 현실의 담당자가 아닙니다. 대다수 학생들은 면학분위기의 안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과 안정 속에 나라를 발전하려는 온 국민의 바람을 저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공기업 감사에 관한 아시아지역 세미나가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19개국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공기업 경영에 따른 최고 검사기구의 지원역할을 위한 의견교환과 공기업 감사과정에서 개발된 감사기법, 경험, 지식의 교환 그리고 회원국 간의 이해와 협력증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제20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전라북도 전주와 이리시에서 열렸습니다. 기능경기는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기능존중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범국민적인 기능제전입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3개 시도 1,250명의 선수가 참가 47직종에서 평소에 갈고 닦은 기능을 펼쳐 보였습니다. 여드레 동안 계속된 이번 대회는 참가선수 개개인의 기능향상과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기능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다음번 국제 기능올림픽에 대비한 우수 기능인도 선발했습니다.



최근 들어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사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곰은 잡식성 동물로 안전관리만 유의하면 병 없이 쉽게 키울 수가 있습니다. 곰에서 나오는 웅담과 피, 가죽 등은 국내 수요뿐 아니라 수입대체효과도 얻을 수 있는 사육 가능한 야생동물입니다.

관상용 새 사육도 수익성 높은 부업의 하나입니다. 금계, 은계, 꿩, 공작과 같은 관상용 새는 사료비가 닭보다 적게 들며 야채를 많이 먹이면 병에 강하고 털갈이도 곱게 합니다.



전통공예기술의 발굴과 그 전승?보전을 위한 제10회 전승공예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상남도 충무의 송방업 씨 작품 나전문갑에 돌아갔으며 국무총리상은 풍류가야금을 출품한 서울의 고흥건 씨에게 그리고 문화공보부장관상에는 손 누비 색동 아기 옷을 출품한 이원임 씨와 백자 항아리를 출품한 지순탁 씨가 뽑혔습니다. 한국 문화재보호협회가 해마다 주최하는 이번 전승공예전에는 661점이 뽑혔는데 10월 4일부터 전시됩니다.



전기통신사업 100주년을 맞아 한국 종합전시관에서 기념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1885년에 시작한 한국전기통신의 발달과정과 전기통신 이전의 통신수단 그리고 미래의 통신발달전망에 관한 모델 등이 전시됐습니다. 1세기가 지난 오늘에는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비디오폰까지 등장했습니다. 20세기 후반에 접어든 우리는 이제 정보화 사회라는 새로운 물결을 타고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독일의 현대 도의의 걸작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였습니다. 한독 미술협회가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독일 현대도예 전에는 현대 독일의 원로 중진급 작가 30명의 대표작 218점이 전시됐습니다.



국립극장이 무용 레퍼토리에 집중적인 개발을 위해 펼치는 85 무용예술 큰잔치, 이번 잔치는 국립국악원과 한국무용협회, 발레협회, 현대무용협회 등 4개 단체가 참가해서 무용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 펼친 축제로써 다가올 각종 국제적 공연에 대비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일본 고베에서 열린 85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은 비록 유도 종목의 3개에 그쳤으나 육상과 체조, 테니스에서 동메달을 따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육상의 장재근 선수는 200미터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땄습니다. 테니스 남자 단식의 김봉수 선수, 혼합복식의 유진선?이정순 조가 각각 동메달을 따내 제 몫을 다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종합성적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제7회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됐습니다. 53개국에서 50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주국답게 처음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83년도 대회 미들급 챔피언 이동준 선수와 라이트급 챔피언인 한재구 선수가 승승장구 승리를 거두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부 밴텀급의 임신자 선수와 라이트급의 김지수, 미들급의 김현희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태권도는 88년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한국 사회체육진흥회와 KBS가 공동 주최한 덴마크 현대체조 단 초청 전국 순회 시범경기 이번 내한한 덴마크 현대체조 단은 60여 년의 전통을 가진 팀으로 덴마크 전국 체조선수권대회와 각종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한 바 있으며 세계 각국의 순회공연 중 우리나라에 들러 그 기량을 선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