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을 타고 마음껏 공중을 나는 젊음의 기상이 있습니다. 행글라이딩 중앙연합회는 9월 중에 중국대륙의 만리장성을 활공, 비행할 계획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와 회담을 갖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노력과 협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남북 간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일문제가 한 차원 높게 진전되어야 하며 국민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이 판문점에서 있었습니다. 북쪽 지역인 판문각과 우리 측 평화의 집을 오가며 대표단 접촉과 수석대표회동이 있었으나 본회담의 형식과 의제에 대한 논란이 거듭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접촉이 이루어짐에 따라서 지난 1985년 12월 5일 제10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회담이 2년 8개월 만에 재개됐으며 남북 국회 간의 대화는 2년 11개월 만에 다시 갖게 됐습니다.



서울올림픽의 성화가 봉송된 가운데 개폐회식 행사에 따른 연습이 한창입니다. 동서화합의 이념을 구현하는 화합의 올림픽, 문화의 올림픽, 복지?번영?희망의 올림픽으로서의 특징을 잘 나타나게 될 각종 매스게임연습장은 여름내 땀 흘린 보람을 가꾸고 있습니다. 개회식 뒷마당에 선보일 태권도와 어린이 매스게임에 쏟는 정열 또한 뜨겁습니다.

폐회식 공연행사로 대학생과 무용단, 국악인들이 펼쳐 보일 ‘떠나는 배’와 고교생 800명이 안녕을 고하면서 수놓을 ‘등불의 춤’ 연습장면입니다.



거리마다 문화올림픽의 열기로 가득한 서울입니다. 동숭동 대학로에서는 거리예술제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공식, 비공식 행사가 베풀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문화올림픽에는 동구권에서도 참가해 국내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폴란드 가르시니체아 극단의 ‘아바쿰’ 공연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스보시 극단의 ‘충돌’은 교통사고를 당한 택시운전사와 트럭운전사가 병원에서 차츰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무언극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서울국제무용제에 참가하는 스페인의 마리아로사 무용단의 공연입니다.



대한뉴스 김항원, 정명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서울올림픽을 향한 젊은이들의 의지는 호주에서도 대단합니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행정도시 캔버라에 자리 잡은 국립스포츠센터 수영장, 수많은 올림픽 메달을 낳은 이곳 명소에서 선수들은 수영코치의 지도 아래 옛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조정선수들도 메달의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8인조 에이트와 2인조 모터페어 종목의 국가선수들이 하루 3차례씩 8시간의 강훈련을 쌓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태국에서도 서울올림픽에 거는 메달의 기대가 크기만 합니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권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5체급에 출전하는 6명의 복서들은 메달의 꿈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끝나면 10월 15일부터 10일 동안 장애자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립니다. 장애자올림픽 선수촌을 사용될 가락시영아파트가 완공돼 대회기간 중 선수 3천여 명과 임원 1천여 명의 숙소로 사용됩니다. 1,200여 명의 장애자가 사용할 휠체어와 준비품을 제작하는 등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세계 60여 개국의 선수들이 16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루게 될 이번 서울장애자올림픽은 세계 3억 장애자들의 축제로써 전 종목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선수들은 연습에 열과 성을 쏟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토속적인 신앙물로 각 지방 특유의 향토성과 민족성을 지닌 채 그 맥을 이어온 장승, 우리 민족문화의 여러 전통과 습속들 중에서도 그 기초문화적인 성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장승은 공동체문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투박하고 거칠고 못생긴 모습을 한 장승은 그래서 흉허물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며 조롱과 풍자의 대상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을수호신으로서의 역할도 해내면서 온갖 세속적인 희로애락을 표현해 왔습니다. 서울 도심의 빌딩가에도 장승이 세워져서 올림픽의 안정과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