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거운동의 막이 내리고 드디어 3월15일 역사적인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아왔습니다. 이날 아침 아침 7시부터 전국 8108개 투표소에서는 평온한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의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도 정식 강석소위와 함께 이른 아침 서울특별시 종로구 4동 제1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통령에 입후보한 자유당의 이기붕씨와 민주당의 장면씨, 그리고 통일당의 김준연씨,대한여자국민당의 임영신여사, 또한 조대법원장 등, 여러저명인사를 비롯해서 전국 1119만6천90명의 총 유권자 중 1086만1519명의 유권자가 이날 투표에 참가해서 고도의 투표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유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전국의 투표는 이날 오후5시로써 마감되고 각 투표소로부터는 밀봉된 투표함이 개표소로 모여들었으며 전국 187개의 개표구에서는 밤을 세워가며 개표가 진행됐습니다. 온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전국의 개표는 3월17일 오전9시로써 완료됐습니다. 그 결과 대통령에는 자유당의 입후보자이신 이승만 박사가 963만3376 표로써 당선되고 부통령에는 자유당의 이기붕씨가 833만7059 표를 얻어서 김준연, 임영신, 장면씨 등 세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315 정부통령 선거는 자유당의 승리로써 막을 내리고 3월18일에 열린 제35회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는 헌법 제53조와 정부통령 선거법 제64조1항의 규정에 의해서 제4대 대통령에 이승만 박사, 제5대 부통령에 이기붕씨가 각각 당선됐음을 공표했습니다. 이 대통령각하께서 다시 제4대 대통령에 당선되시자 경무대 관저에는 많은 하객이 모여들어 각하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서 자유당 간부와 중앙선거위원들이 뒤이었으며 우방 각국의 원수들로부터는 각하의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이 연이어 들어왔습니다. 한편 부통령에 당선된 이기붕씨는 기자들과 회견하고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하면서 자유당의 선거공약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으며 외국기자들과도 만나 이 대통령각하의 북진통일 방안을 전적으로 지지, 강조하면서 한국의 여당이 이번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정부의 성공적인 시책에 대해서 국민의 이해가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8월15일에 정식으로 취임할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은 국정쇄신의 굳은 악수를 교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