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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월 18일 최규화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정부시책의 기본방향을 국가안보의 공고화 사회 안정과 공공안정질서의 유지,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경제의 안정적 성장, 질서정연한 정치발전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통령은 헌법 개정에 있어서는 지난날의 경험을 살려 후회 없는 개헌을 해야겠다면서 (최규화 : 나는 이번 기회가 우리나라의 현실과 또 과제에 맞고 지속성이 있는 훌륭한 헌법을 만들 수가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개헌만큼은 국민의사의 최대 공약수가 집약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정부는 이미 법제처 내에 헌법연구반을 구성해서 실무 수준에서의 학문적이며 실제적인 면에서 연구와 검토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연구반은 우리 헌정사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각국의 헌법도 장단점을 비교 연구하는 등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본인은 국정의 기본에 관한 자문을 받기 위해 국정자문회의, 가칭입니다마는 국정자문회의를 오는 2월 중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전직 삼부의 장, 정계의 원로 중진 그리고 인격과 덕망을 갖춘 인사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며 필요하다면 정치 문제에 관한 자문도 이 기구로부터 받고자 합니다. 나아가서도 아까 말씀드린 헌법연구반의 작업이 진전되어감에 따라서 3월 중순경까지는 대통령 직속 하에 헌법 개정 심의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어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고 국가권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일이 없는 헌법 개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최규화 : 본인으로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내외 현실에 입각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가면서 이를 Err_Code(03:09)로 해서 구상하는 내용을 앞으로 설치될 헌법개정심의위원회 등을 통해서 밝혀나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규화 대통령은 국민투표로 개헌안을 확정하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견이라면 이번 개헌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으며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강조하면서 (최규화 : 본인은 이 같은 북한 측의 태도는 그동안 남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 간의 대화를 꾸준히 추진해 온 우리 정부의 일관된 노력에 대해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으로 우선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이미 관계 당국에 대해 남북한 총리 간의 대화를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해 보도록 지시한 바 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일 중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북한 당국에 통보하게 될 것입니다.) 최 대통령은 또 온 국민이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이해해서 자원절약을 생활화하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석유 탐사작업에 대해 (최규화 : 석유 탐사작업은 한일 양국 간의 협의를 거쳐서 작년 말부터 정밀조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되었습니다. 작년 11월 시추위치를 결정하기 위한 탐사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탐사선에 의한 음파탐사도 완료되어 현재 필요한 자료를 전산 처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탐사 분석 자료에 따라서 시추 위치를 확정할 것이며 아마도 금년 중에 5, 7초 구역에서 각 1개 공씩 즉 2개 공에 대한 시추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비상계엄령은 되도록 빨리 해지할 생각이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한 최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시대변천에 맞추어서 언론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미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 대통령은 기회 있는 데로 가능한 경로를 통해서 한미 유대를 증진하고 협력관계를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원유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서 대처하고 있으며 정부는 평화와 선린, 상호주의 원칙 아래 외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경제난국에 처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노사 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기업의 성장과 근로복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며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3~5%의 성장을 이룩하고 서정쇄신과 관련해서 부정행위자는 법에 따라서 엄히 다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한강 유역의 종합적인 개발을 위한 충주 다목적댐이 충청북도 중원군 저동리 현장에서 기공됐습니다. 오는 1985년 4월에 준공하게 될 충주 다목적댐은 충주시 동북방 6킬로미터 지점인 종민동과 중원군 동량면 조동리를 연결하는 길이 464미터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입니다. 이 댐을 건설함으로써 충주시 일부를 비롯한 1시, 3군, 13개 면에 걸쳐 1,756만 평이 물에 잠기게 돼서 2,910만 평의 저수지가 생기고 시설 용량 40만 킬로와트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됩니다.



중고등학교의 졸업 시즌을 맞아서 전국의 산업체 특별학급 졸업생들도 배출됐습니다. 부산의 구포여상과 서울의 영등포 공고, 영등포 여상을 비롯한 전국의 산업체 특별학급 졸업생들은 낮에는 산업전사로서 생업에 열중하고 밤에는 학업에 몰두해서 형설의 공을 쌓는 데 졸업생 가운데에는 야간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고 직장에서 사무직 사원 등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젊은이의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전기 대학 입학시험 날, 각 대학에서는 재학생 선배들이 출신 고등학교 후배 수험생들을 위해 격려문을 써 붙이고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따끈한 차를 끓여주는 등 선후배 간의 흐뭇한 인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전국 57개 전기 대학의 입학시험은 평균 5: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여기는 태릉선수촌, 모스크바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겠다는 집념으로 우리 선수들은 강화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유망종목인 육상을 비롯해서 역도, 핸드볼, 사이클, 궁도, 체조, 펜싱, 유도, 복싱, 축구, 사격, 빙상, 레슬링, 여자농구, 남자배구 등 15종목 225명의 대표선수단은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