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영동1리에서 벼 베기를 하며 수해를 이겨내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농민들을 격려했습니다. 관계 장관들과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새마을 지도자, 영농후계자 그리고 남녀 학생들과 함께 벼를 벤 전두환 대통령은 벼 베는 기계인 바인더 등 국산 농기계를 직접 작동시켜 벼를 수확하며 국산농기구의 우수성도 확인했습니다. 국산 농기계의 성능도 매우 우수하므로 이를 많이 보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면서 벼가 탈곡까지 되는 콤바인을 운전해보기도 했습니다.

벼 베기를 마친 뒤 대통령 내외분은 마을 부인들이 모여 떡을 빚고 있는 천막을 방문해 각종 과일과 인절미 등을 들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벼 베기를 함께 했던 새마을 지도자와 영농후계자, 학생들과 함께 오찬을 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농사는 하늘이 도와야 하지만 사람이 정성을 쏟아야만 하늘도 돕는 법이라며 농민들이 땀 흘려 노력한 정성으로 대풍을 이룩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또 전 농가의 절반 정도는 가구당 소득이 6백만 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고 방일 성과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충청남도청을 순시하고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정치의식이 성숙돼 있고 또 절대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는 공명한 가운데 국민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촉진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절약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86년까지 에너지 절약목표 1조원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분야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전환시켜나가는 한편 에너지가 원천적으로 절약되도록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제2의 생산이요 수출입니다. 우리 모두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민방위대 창설 9주년을 맞아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방위 유공자 199명을 격려하면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해서 북한괴뢰가 오판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제 30회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전라남도 완도군 모도국민학교 모동분교 김희준 어린이 등 수상자와 지도교사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과학기술 발전이 생존의 길이며 정부는 우수한 인재를 선진국에 유학시켜서 첨단과학기술을 연구해 오도록 하겠다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