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의 선거날짜가 오는 3월15일로 정해지자 자유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2월7일 서울시내 장충관 공원에서 강연회를 열고 여당의 시책을 공박하면서 자유당과 대결했습니다. 이 날 자유당에서는 대통령에 이승만 박사, 부통령에 이기붕 선생에 출마환영 대회를 서울운동장에서 개최했는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일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자유당의 연사들은 황송철씨와 송도심씨, 그리고 부토래씨였는데 먼저 우리민족의 태양이신 이승만 박사를 다시 대통령으로 모시고 이박사의 유일한 호로빌자인 이기봉 선생을 부통령으로 선출하자는 요지의 열변을 토하자 시민들의 환호와 갈채는 성동관재를 뒤흔들었습니다. 연사들은 이어서 80평생을 오직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몸 바쳐 오신 이승만 박사의 위업을 소개하고 한국국토 통일의 대사업을 목전에 둔 현실로써는 이박사의 위대한 영도력만이 우리겨레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 오래도록 이박사의 활약을 도와온 이기붕 선생을 부통령으로 내세우는 것만이 우리겨레의 활로를 개척하는 길이라고 외치는 것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