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역사적인 우리나라 제4대 대통령선거와 제5대 부통령선거가 시행됐습니다. 이날 아침 일곱 시부터 전국 8,108개 투표소에서는 평온한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의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도 영식 강석 소위와 함께 이른 아침 자하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통령에 입후보한 민의원의장 이기붕 씨를 비롯해서 전국 11,196,490명의 총 유권자 중에서 97퍼센트에 해당하는 10,861,519명의 유권자가 이날 투표에 참가해서 우리나라 민주선거 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오후 다섯 시 정각에 투표는 마감되고 각 투표소로부터는 밀봉된 투표함이 개표소로 모여들어 전국 187개 개표구에서는 밤을 세워가며 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의 개표는 17일 오전 아홉 시로서 완료되었는데 그 결과 대통령에는 자유당의 입후보자이신 이승만 박사가 총 유권자 수의 86퍼센트인 9,633,376표로서 당선이 확정되고, 부통령에는 또한 자유당의 이기붕 씨가 총 유권자 수의 74.5퍼센트인 8,337,059표를 얻어서 당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당선된 정·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그 당선이 선포된 다음 오는 8월 15일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