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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강산에 나무를 심자.

지난 4월5일에 식목일을 전후해서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식목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날 애국의 노래가 메아리치는 동작동 국군묘지에서 제17회 식목일 기념식이 베풀어져 아지랑이가 엷게 피어나는 5만여 평의 묘지주변에 수천 여명의 공무원과 시민들이 기념식수에 참가했는데 정성들여 심는 한그루, 한그루에 내일의 푸른 꿈을 간직했습니다. 이날 박정희 의장은 담화를 통해 금수강산이 황폐하게 된 원인은 정치의 부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부터는 나무를 베지 말고 잘 가꾸어 키우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녹화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일차년도인 올해 379,321,400그루, 2차 년도에 479,900,000그루, 3차 년도에 504,380,000그루, 4차 년도에 532,500,000그루, 그리고 5차년도인 66년에는 533,300,000그루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주한 필리핀대사부인 박 여사가 식목일을 기념해사 많은 묘목을 학교에다가 기증했는데 어린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심어지는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가 내일의 금수강산을 기약해 주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