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적 발전에도 기여해 온 중동 지역은 바로 구릿빛 피부를 가진 근로자들의 땅이다. 우리나라의 중동 진출은 월남에서 일하던 근로자 수천 명이 1970년 이란에 있던 미국 회사에 취업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중동 여러 국가에 우리나라의 건설업체 들이 진출해 그 활약은 절정을 이루었고 투입된 인원만 15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한국인의 중동 진출은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현장 근로자들의 선구적인 개척정신이 만들어 낸 하나의 작품이다. 중동 사람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들을 끝없는 인내와 강인한 패기로 이루어냈던 것이다.
“리비아의 대수로 공사는 사막 내륙에 부존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개발하여 지중해 연안까지 공급하는 대단위 공사입니다. 단일 토목 공사로써는 세계 최대 공사이며 이는 세계 8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로 전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는 대단위 공사입니다.”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그리고 리비아 등 중동의 곳곳마다 한국인의 땀방울이 배어있다. 중동은 우리에게 70년대의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데 일조한 곳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한국인의 기술과 근면성의 가치를 세계에 인식시키는 계기를 우리에게 제공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