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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신예 김원기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62kg급 최종 결승에서 스웨덴의 켄틀 요한슨 선수를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한뉴스 김상현, 박억동, 정명교 특파원의 보도.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 도약하려는 인류의 염원을 안고 5대양 6대주 국경을 초월한 140개국 7,700여 젊은이들이 모여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 바덴에서 점화된 성화가 4천여 주자의 손을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손기정씨가 성화를 높이 치켜들고 코리아타운 올림픽가를 힘차게 달리며 48년전의 영광을 재현했습니다. 25억 지구인의 시선을 한군데로 모은 올림픽 개막식장 메모리얼 콜리시엄, 식전 공개행사는 현대예술의 첨단을 걷는 미국문화의 저력을 발휘해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서부개척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역사를 당시의 음악과 춤으로 묘사해서 웅장하고 화려한 입체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온 누리 인류의 평화와 젊은이의 우정을 굳게 다지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경기장, 사전 예행연습 없이 스탠드의 관중들이 참가국들의 국기를 아로새긴 카드섹션은 장관을 이뤘고 선명한 태극기가 돋보였습니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을 선두로 140개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했습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서 67번째로 입장한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 유도의 하영주 선수가 치켜든 태극기를 선두로 입장한 우리 선수단은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태극선을 흔들어 답례했습니다.

온 세계 인류의 번영과 협조를 상징하는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평화를 상징하는 2,500마리의 비둘기가 날았습니다. 평화의 불꽃 성화가 최종주자 레이퍼 존슨에 의해 스타디움으로 들어왔습니다. 99개단을 올라 성화대에 불을 댕기면서 보다 나은 세계로 전진을 기약하는 평화와 우의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선수와 관중들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서로서로 손을 잡고 또 한 번 인류애를 나누었습니다.

21개 정식종목 중 축구와 하키를 제외한 19개 종목과 야구, 테니스 등 2개 시범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첫날부터 배구와 여자농구, 쿵푸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벌인 남자배구 예선 경기인데 우리나라가 3:0으로 가볍게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