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 제10차 본회담이 1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담은 자유왕래 절차 등 종합적인 합의서를 채택하자는 우리 측 입장과 오직 자유왕래를 기본으로 하는 합의서를 우선 채택하자는 북한 측의 입장이 맞서 별 진전 없이 2월 26일 평양에서 다음 회담을 가진다는데에만 합의했을 뿐입니다. 이번 서울 회담 기간 중 북한 측 기자요원 50여 명은 명동과 롯데 1번가에 들러 약 한 시간 동안 관광을 겸한 취재에 나섰습니다. 몰려든 인파를 보고 동원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 북한 측 기자들은 롯데쇼핑의 하루 손님이 평균 8만 명에서 9만 명에 이른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표시 했으며 백화점 내에 진열된 많은 상품들을 보고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북한 적십자회 측 대표단과 기자단 78명은 우리 측 대표단과 함께 명동역에서 충무로 중앙청, 동대 입구 역에 이르는 서울 지하철 3, 4호선 구간을 한 시간 30여분 동안 관광했습니다. 북한 측 기자들은 지하철 역내에 장식된 벽화와 조형물을 세심히 살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