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인 용산에 이런 이방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도심 속에 이국적인 모습을 한 이곳은 해방 후 47년간 미군기지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 중 일부인 8군 골프장이 시민공원으로 단장되어 11월초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군 골프장으로 사용해온 9만평의 녹지에 서울시가 9억 원을 들여서 공원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이 지역은 정확히 400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 때 후방 병천 시설로 외국 군대가 사용한 적이 있으며 1882년 임오군란 때 청나라 군대가 전용했고 이후 갑신정변 청일 전쟁 노일 전쟁을 거쳐 일본군이 차지한데 이어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 부대로 있었습니다. 임오군란 이후 우리 땅을 떠난 지 110년 만에 맞은 우리 땅입니다. 오는1997년이면 한미 합의 각서에 따라 이곳 105만평의 넓은 땅이 모두 우리 땅에 돌아오고 이번에 그 일부가 공원으로 바꾸어 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