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 한닢. 출근길이 바쁜 탓도 있겠지만 미처 보지 못한 사람, 보고도 못본 채 지면을 가리는 사람. 어쨋든 괄시를 받고 있군요. 이런 현상을 바꿔 말하면 돈에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근대의 10원은 명화가치를 따져 61년 화폐개혁전에 도판이며 53년 화폐개혁전에 만원과 동액수로 이는 45년 당시 쌀 한가마 값이 2100원이였으니 쌀 다섯가마 정도를 살수있는 액숩니다. 달러는 200년이상 큰 변동없이 돈에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화와 비교하면 현재 1달라가 713원인데 62년 화폐개혁전에는 130원, 53년 화폐개혁전에는 6원이였는데 비해 우리나라 돈의 값이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예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는 30년이 훨씬 넘는 인플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소득이 누구에게 빼앗기는지도 모르고 또 빼앗긴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도 모르게 어이없이 당하는 것이 인플레입니다. 요즘 우리는 인플레를 몰아내려는 국민적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돈에 가치가 안정되야만 실질성정과 실질소득이 보장됩니다. 인플레를 잡고 돈에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처방은 물가를 한자리 수로 안정시키고 돈에 양을 잘 관리하고 저축을 늘리는 길입니다. 사천만 우리 온 국민이 하루에 10원씩 저축한다면 4억원, 열흘이면 40억원, 웬만한 통장하나 움직이는 돈이 됩니다. 이 10원의 가치가 다시는 짓밟히지 않도록 인플레 심리를 추방하고 돈에 가치를 지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