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카리브 해 섬나라 세인트 키츠네비스 국의 시먼스 수상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수교훈장 강화대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시먼스 수상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준 데에 대해서 감사한다고 말하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우리나라의 상공인들을 폭넓게 만나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해서 협력분야를 많이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1월 29일 진의종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한 시먼스 수상은 두 나라 총리 회담을 가진 후 우리나라의 산업시설과 판문점을 시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방한 중인 유고슬라비아 국적의 안트람바사 국제수영연맹 회장을 접견했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전국신문방송발행인 및 편집보도국장 회의 리셉션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은 올바른 민주정치의 확립을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우리와 같은 분단된 상황에서는 정부와 언론은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공동운명체라고 지적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올바른 민주주의의 풍토를 꼭 확립하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통령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새로 세워진 원호병원 개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일신을 바쳐 희생한 환자들을 편안히 모시고 유족들을 돌보는 것은 국민적인 과제라고 말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병원을 새로 마련했으므로 병원 운영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은 병실에서 요양 중에 있는 6.25와 월남 참전 상이환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새로 설치된 의료시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20회 수출의 날

제20회 수출의 날 기념식이 11월 30일 서울 세종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수출업계 대표와 상품 생산근로자 그리고 해외교포 무역인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두환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수출 신장에 크게 공헌한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수출실적이 많은 기업체에 수출의 탑을 수여 수출역군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금년에 이룩한 높은 경제성장을 물가안정과 함께 기록한 것은 우리가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는 데에 큰 뜻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모든 성과는 기업인과 근로자 그리고 농어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과 정부가 다 같이 혼연일체가 돼 이룩한 결실이며 우리 국민 모두의 저력이 발휘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2년 5천여만 불에 지나지 않던 우리나라 수출은 날로 크게 늘어나 22년 만인 금년에는 410배가 넘는 235억 불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수출의 급신장은 우리의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수출상품도 큰 변혁을 가져왔습니다. 초기의 1차 상품 위주의 수출이 공산품으로 바뀌고 또 최근 들어서는 철강제품과 선박 등 중공업제품과 전자제품 위주의 선진국형 수출구조로 전환돼 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출시장도 크게 다변화되어 아시아지역으로부터 북미지역과 중동으로 또 세계 전역으로 우리의 상품의 진출이 확대됐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져 지난해에는 세계 14위의 수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세계적 경제침체와 선진제국의 수입규제 그리고 우리의 강력한 경쟁상대국들과의 수출전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넘어야 할 고지는 험난하지만,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또 우리 모두가 단합해서 수출 신장에 헌신해 나간다면 멀지 않아 천억 불의 국민소득과 더불어 선진조국을 성큼 앞당겨 이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영 수교 100주년

금년은 우리나라와 영국이 수교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구한말인 1883년 11월 26일 우리나라는 서울에서 영국정부의 전권특사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처음으로 국교를 맺었습니다. 그 후에 영국과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 걸쳐 많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특히 6.25 동란 때에는 1개 여단 병력을 파병해서 우리와 함께 자유 수호를 위해 북한괴뢰와 싸움으로써 혈맹의 우의를 다지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 속에 수교 100주년을 맞아 양국정부와 민간단체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이제 서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우리나라 교역대상국이 돼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44개 기업체가 진출해 있습니다.

그동안 영국의 로열발레단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연을 가졌으며 또 우리나라 무용단이 영국에 가서 공연함으로써 양국 간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국축구단이 내한해서 친선경기를 갖는 등 제 2세기를 여는 한영관계의 우호를 더욱 다지기도 했습니다.



’88 올림픽 마스코트 확정

88 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휘장과 마스코트가 확정, 발표됐습니다.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작품들을 면밀히 심사해서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내외에 발표했습니다. 올림픽 휘장은 서울대학의 양승춘 교수가 또 마스코트에는 김현 씨의 작품이 채택됐습니다. 마스코트는 친근하고 씩씩한 한국산 아기호랑이를 주제로 했으며 휘장은 우리 민족 전례의 문양인 삼태극에서 착상해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로의 전진을 표상화 한 것입니다.



대종상 영화제

제22회 대종상 영화제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두용 씨가 감독상을 받았으며 고두심 양이 여우조연상을 남우조연상은 김희라 군이 받았습니다. 「내가 마지막 본 흥남」과 「일송정 푸른 솔」이 안보 계몽부문 작품상을 받았으며 「여인 잔혹사」,「물레야 물레야」가 일반부문 작품상을 받았고 장미희 양이 여우주연상을 그리고 안성기 군이 지난해에 이어서 또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