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정

전두환 대통령은 전라북도 도청을 순시해 도정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며 특히 교직자들이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나라의 장래가 밝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행사에서 교직자들을 의전상 우대하고 공직자들은 군림하려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청남도의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는 공직자 사회에 아직도 남아 있는 일부 부정부패 현상과 무사안일 풍조를 올해는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환경보전 및 인구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발제한구역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에게는 철저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시달했습니다.

충청북도에서는 학원의 자율문제에 대해 교수나 학생 스스로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율의 기틀을 다져나가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경상북도 도청에서 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추진 중인 택시의 중형화 계획을 에너지절약을 위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대구직할시청에서 시정계획을 보고받고 운동장 폭력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구시는 계획성 있게 도시계획을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창원에 있는 경상남도 도청에 들른 전두환 대통령은 바다를 깨끗이 보존하도록 당부하고 특히 한려수도의 맑고 깨끗한 수역을 보존하는 데에 역점을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주말 새벽 태릉선수촌을 찾아 선수와 임원을 격려했습니다. LA 올림픽을 앞두고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13개 종목 선수들의 훈련광경을 지켜본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올림픽 꿈나무들을 잘 키우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다져진 노사협조

근로자의 날 기념식이 전국에서 일제히 열려 근로자와 기업인이 공동운명체임을 명심하고 서로 믿고 이해하는 노사관계를 이루어 나가기로 다짐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638명의 유공자들이 표창을 받았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중소기업으로는 국내최초로 한국지터가 산업체 부설학교인 한강실업고등학교를 세워 근로 청소년들에게 향학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공단 근로자들이 모처럼의 일손을 쉬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발전해 나가려면 노사관계가 원만히 이루어져서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근로자들과 기업인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한국 우정100년

올해로 우리나라 근대 우편제도가 수립된 지 꼭 100년이 되었습니다. 강화도 조약으로 개국을 본 이후 외국과 통신수단이 필요해진 때에 선각자 홍영식 등의 노력으로 1884년 4월 22일 서울 현지 동에 우정총국을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우편제도가 시작됐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대조선 우정규칙을 제정하고 서울 인천 간 첫 우편업무를 개시하는 데 따른 안내문을 방으로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우표인 문위 우표는 다섯 종류가 발행됐으나 두 종류만 사용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당시 평상복 차림을 한 집배원입니다. 그리고 제복을 입은 집배원, 전배원의 모습입니다. 우표에 찍은 일부 인은 지방마다 특색을 살려 도안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일제침략으로 수난을 겪고 광복을 맞았으나 6.25 동란으로 또 한 차례 화를 입었습니다. 정부수립과 함께 체신부가 발족하면서 우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역사를 담아 발행해 왔습니다. 우정 100년을 맞는 오늘날에는 1개 면에 1개 우체국을 설치하고 우편업무를 기계화했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전자우편을 통해서 상대방에 즉시 전송되고 모든 우편물이 고속통신화 됐으며 연간 10억 통이 넘는 우편물이 신속 정확하게 처리되고 있습니다.



산불예방

산불이 자주 나는 계절입니다. 최근 6년 동안의 산불 발생과 그 피해 상황은 해마다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그래도 지난 한 해 동안 135건의 산불이 나서 900헥타르 이상을 태우고 7천3백만 원 어치의 재산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지난해만도 입산자의 실수에 의한 산불이 33%에 달하고 있음을 볼 때에 산을 즐겨 찾는 사람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순간의 실수가 엄청난 산불을 내고 맙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불장난이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번진 것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산불 예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새봄 맞은 문화계 소식

무용계도 새봄을 맞았습니다. 국립무용단은 제34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극을 3월 19일부터 국립극장 소극장무대에 올렸습니다. 예술인의 집념과 갈등의 몸부림을 묘사한 뜬구름, 김동리 원작의 소설을 무용극으로 재창극한 무녀도.



스포츠

오는 9월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 선발전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성적순으로 남녀 각 3위까지를 선발한 이번 대회에서 안재형, 김기태, 김완, 양영자, 이미옥, 이계선 선수 등 6명이 대표선수로 뽑혔습니다.

각종 국가대회에 파견할 권투 국가대표선수 선발전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2체급에 걸쳐 김광선, 허영무, 문성길, 김동길 선수 등이 각각 우승했습니다. 아마추어 권투연맹은 이번 선발전 결과를 놓고 LA 올림픽과 킹스 컵 국제복싱대회에 파견할 1진과 킹스 컵 대회에만 보낼 2진 선수들을 가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