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 육군 차관보 프랑크니 디킨스씨가 3일 오전 김 국방부장관의 안내를 받아 경무대로 이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이날 대통령 께서는 원로 내한한 동씨를 반가히 맞이하셨습니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께서는 이번에 미국 항공대학 총장으로 전임하는 유엔군 사령부 참모장 카드 공군 준장에게 은성 태극 무공 훈장을 친히 수여하시고 우리나라 공군 육성과 국군의 현대화에 크게 이바지한 동장군의 공로를 높이 찬양하셨습니다.

7월 2일 이 대통령 내외분께서는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소년 피아니스트 한동일 군을 임견하시고 영광을 세계에 나타낸 천재 음악가라고 한군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5일 오후 이화대학교 대강당에서는 관중들이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천재피아니스트 한동일군의 고국방문 독주회가 베풀어졌습니다. 마치 신기와도 같은 그의 솜씨는 관중을 황홀케 하며 박수 갈채는 그칠 사이가 없었습니다.

한국 소년 시보사가 주동이 되어 서울시내 국민 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꼬마 신문기자 일행은 7월 3일 먼저 보리가 누렇게 익은 농촌을 답사했습니다. 이어서 일행은 자못 일류 신문사의 기자라는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천에 있는 삼화제분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식료품 공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본 공장의 내부를 돌아보면서 꼬마 기자들은 종업원들에게 세밀한 질문을 던지며 취재에 바빴습니다. 공장을 돌본 다음에는 동회사 사장과 인터뷰해서 기자다운 말솜씨를 보이고 다시 일동은 농림부 차관을 방문하고 질문의 화살을 던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공중결혼식이 7월 3일 서울 부산간을 날르는 케이엔에이 여객기 상에서 이채롭게 베풀어 졌습니다. 우렁차게 들리는 프로펠러의 폭음을 웨딩마치로 삼고 끝없이 푸른 창공을 동경하며 백년의 가약을 맺는 한쌍의 원앙인 신랑 송환군과 신부 양복희 양은 케이엔에이 사장의 주례로 화촉을 밝혔습니다. 이리하여 이 푸른하늘의 부부는 집과 더불어 밀월 여행을 즐기며 항도 부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7월 2일 서울 교외 광장위에 새로 마련된 상수도 수원지 발수시설 건축장소를 민 내무부장관 송 부흥부장관을 비롯해서 원 경제조정관 허 서울 특별시장등이 시찰했습니다. 이 시설이 완성되면은 서울 시민과 유엔군에게 보다 많은 물을 공급하게 될것입니다.

신흥대학교 체육부 학생들은 7월 4일 주한 제 1기갑사단을 방문해서 그들이 자랑하는 기계체조로서 위문의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날 아슬아슬한 묘기를 전개하므로써 그들의 균형된 체구와 세련된 모션을 남김없이 보여주어 2억만리 전선에서 시달린 미군을 위로하고 그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미공군 제트기 알파호가 뉴욕과 런던간의 Err_Code(4분 48초)왕복 비행을 5시간 52분 24초 8의 기록으로 사고없이 성공함으로써 대서양 횡단 왕복비행의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알파호의 자매기인 브라보호는 이보다 2분 2초 8을 늦게 도착했습니다. 이 항로의 전번 기록은 5시간 27분 42초 8로서 이번보다 약 20분 빨랐으나 출발시에 3번째 제트기가 추락해서 15명이 사상됐으므로 이 기록은 아깝게도 인정되지 않았던 것이며 이번 알파호의 성공이 대서양 횡단의 기록으로써 남게 된 것입니다.

석자 크기의 130파운드의 무게를 가진 자루모양으로 생긴 이 구명 보트는 줄만 잡아당기면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며 자루가 완전히 펴지면은 열사람의 생명을 구출할수 있는 훌륭한 구명 보트가 되는 것입니다. 배의 바닥도 최신식으로 설계된 것이어서 쉽사리 뛰어올라 탈수가 있으며 소형 구명 보트의 가장 간편하고 새로운 발명으로서 미국 구명보트 선전주간을 기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됐습니다.

사람의 어린이들이 동물 어린이들을 만나서 동물원의 여름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본다면은 이 어린이들은 여간 멋쟁이들이 아닙니다. 그들의 옷차림 하나하나가 마치도 그들의 귀여운 얼굴모양을 본따서 만든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검은색과 흰색을 잘 맞추어서 빨간줄을 산뜻하게 쳐놓은 이 스코치 나사 옷은 고전적인 스타일을 따른 것입니다. 또한 양털로 짠 까만 코트 역시 재미있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스타일도 멋쟁이지만은 빨간줄을 친 명주사채에다가 제법 벨트까지 차고 회색바지를 Err_Code(6분 58초) 소년의 스타일도 또한 드물게 보는 멋쟁이입니다. 뚱뚱보 코끼리 아저씨도 기다란 코의 스타일만은 날씬해 보입니다. 포레스트 힐스의 정구 선수권 대회입니다. 언제나 결승에서 만나는 호적수 판쵸 곤잘레스와 켄 로즈웰 간의 열전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퍼스트 세트는 곤잘레스의 서브로 시작되서 로즈웰스의 강철같은 방어를 뚫고 그는 시종 게임을 리드해 나갔습니다. 드디어 로즈웰을 압승하고 경식 정구의 패권을 계속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리하여 세 번 게임에서 19: 17 , 5: 7 , 6:4라는 스코어로 로즈웰은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이곳 텍사스주의 오랜 풍속의 하나인 산타로자 마술 경기대회가 그 13주년의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마술경기는 미국 방방곡곡으로부터 200명의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마침 운이 나쁜 13번째 대회여서 그런지 선수들의 성적이 아주 좋지 못합니다. 금년이 운도 나쁠뿐만 아니라 방정맞은 짐승들이 어느해보다도 훨씬 난폭해서 선수들이 무척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제일 오래탄 선수가 불과 8초만에 넘어뜨러지는 성적이 대단히 나쁜 경기였으나 한편 구경꾼들에게는 가장 흥미있는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