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거센 파도 넘실거리는 동해안 포항 해변에서는 거북 작전이라고 부르는 한미합동 여단규모 상륙작전 훈련이 전개되서 일대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해군 해병대와 미 제 7함대, 그리고 그 해병대가 합동해서 실시한 이 마당에는 친히 이대통령 각하께서도 관람대에 임석하시어 치열한 함포사격 아래 용감하게 작전 상륙을 감행하는 해병대 용사들에게 박수를 보내시며 그들을 격려하였습니다. 공군의 엄호아래 이루어진 이번 입체적 상륙작전 훈련에서는 철통같은 바다의 방위태세를 갖추고 미리 강화되는 우리 해병대의 실력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4월 25일 이래 진해 별채에 체류중이시던 이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는 5월 5일 새벽 6시 반 안개낀 서울역에 도착 귀경 하셨습니다. 이날 장거리의 기차여행으로 밤을 새우며 새벽에 돌아오신 이대통령 각하께서는 피로의 기색도 보이지 않으시며 마중나온 각료들에게 답례를 보내시면서 경무대 관저로 향하시어 분주하신 정무로 이날을 보내셨습니다.

어린이는 새사랑 겨레의 새싹 씩씩하게 자라라 우리의 희망 오월 초닷새날은 제 37회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이날 서울 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색동옷 차려입은 푸른 새싹들이 구름같이 모여 화려한 꽃춤을 추며 이날의 뜻을 아로새겼습니다. 한편 창경원에는 어린이 헌장비가 새워져 이날 아침 서울시내 어린이 대표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올렸습니다. 또한 이날 덕수궁 뒤뜰에서는 선행 아동 표창식이 베풀어져 착한 어린이 마흔다섯명이 영예로운 상을 탔습니다. 그리고 또 창경원 마당에서는 어린이 운동회가 베풀어져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5월 3일 하와이 교포 83명으로 이루어진 관광단 일행이 꿈에 그리던 고국을 방문해 왔습니다. 이날 오산 비행장에 내린 일행은 수십년만에 모국에 땅을 밟게된 기쁨에 벅차 환영나온 사람들과 감격어린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마치 어머니 품에 돌아온 애기마음 같다고 귀국소감을 말했습니다. 열흘동안의 여정으로 고국의 아름다운 여러곳을 관광한 일행은 다음날 서울시내 덕수궁으로 경복궁의 경회루로 그리고 이대통령 각하의 동상이 있는 남산 공원등 서울시내에 있는 유서깊은 조국의 문화와 사적들을 돌보고 관광단 일행은 서울을 거쳐 전국각지에 명승지를 유람했습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존 포드씨가 조용한 아침의 한국이라는 문화영화를 만들고자 4월 30일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1951년 한국전선에서 치열한 포화를 카메라에 수록한바 있는 존 포드 감독은 미국방성 전속 7명의 카메라맨을 데리고 약 2주일 동안 한국전역에 걸쳐 촬영을 해서 총 천연색으로 만들어질 이 영화를 통해 전란에 휩쓸린 비참한 한국과는 달리 아름다운 한국의 참모습을 널리 미국시민들에게 보여줄것입니다. 4차에 걸친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존 포드 감독은 5월 5일에는 이 영화에 참가하는 한국인 배우들을 데리고 경복궁?에서 로케이션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땅에 와서 직접활동하는 세계적인 명감독을 처음 맞이한 우리 영화계에서는 5월 5일밤 환영파티를 베풀었으며 여기에서 존 포드 감독은 우리 대한늬우스의 발전을 축하하는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4월 23일부터 20일동안 최초의 국산 양가구 전시회가 서울시내 을지로에 있는 대성 가구점에서 베풀어졌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주택의 구조에 조화되도록 만들어진 가구 30여점과 공예품 다수가 전시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에 새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그 데자인이 좋다해서 외국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제 2회 전국 남녀 활쏘기 대회가 5월 초하루부터 나흘동안 서울시내 사직공원에서 올해에도 한국인 회사 주체로 베풀어졌습니다. 유서깊은 황하평 나루터에는 전국각지에서 참가한 이름난 궁사 500여명이 모여들고 사직 공원은 구경꾼으로 가득찼습니다. 더욱이 화문궁대에 팔찌와 ?를 낀 여궁사들의 활쏘기가 이채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더 레스장관의 후임으로 미국무장관에 임명된 크리스찬 허터씨가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식을 거행했습니다. 아이젠아워 대통령에 의한 그의 임명은 미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았던 것이며 이날도 대통령은 그의 취임을 축복해서 축하의 인사를 했습니다. 닉슨 부통령을 비롯해서 미 정계의 양당 지도자들과 고위 관리들도 그의 취임을 축하하고 전 미국민들과 더불어 이름높은 정치 외교자인 그의 취임을 지지했습니다. 이어서 전직자 더 레스씨의 부인도 병석에 누운 부군을 대신해서 3대에 걸쳐 국가에 봉사하는 허터씨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테임스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유명한 런던의 시계탑이 백년째 돌을 맞이했습니다. 과거 십년동안 찰스 킹이라는 사람이 시계태옆을 감기 위해서 일주일에 3번씩 366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던 것이나 지금은 기계가 그대신 수고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이 시계태옆을 감는데 두사람이 해도 다섯시간의 고된 노동을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계는 과거 1세기 동안이나 정확한 시간을 지켜 왔던 것입니다. 시끄러운 거리를 180피트 아래로 내려다 보며 매 15분 마다 울리는 그 종소리는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본래는 13톤 반이나 되는 이종이 빅그텐이라고 불리웠는데 현재와서는 23피트에 직경을 가진 이 시계를 빅그텐이라고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이 시계 속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는 시계추에 동전을 올려놓는데 하나를 올려놓으면 사흘동안에 1초가 늦게 된다고 하나 그 도시는 대기상태의 변화에 따라서 증감된다고 합니다.

독일 여자 체육 선수권 대회가 페르마 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날 제 4위를 차지한 부르셀 데파니 양의 묘기입니다. 그러나 우승은 작년도 선수권 보유자인 로시 코트너 양이 금년에도 또다시 차지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이것은 세계에서 둘도 없는 독일 벼룩 서커스단입니다. 이 유일무이한 서커스단의 마니져는 유도로프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흥미진지한 벼룩들의 수레끌기 경주입니다. 자기의 무게보다도 300배나 더 무거운 짐을 손쉽게 나르고 있는 이벼룩들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