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올림픽 서울 유치에 성공하고 귀국한 유치단 대표들을 접견하고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88년 올림픽을 한국에서 열기로 한 것은 의가 크다고 말하고 이제부터 중지를 모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김포공항에 도착 귀국한 올림픽 유치 대표단은 국민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 잠실에 있는 서울종합운동장 건설현장 상황실에 들러 배문환 건설 본부장으로부터 건설현황을 보고받고 태릉 선수촌과 사격장 등 기존 체육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올림픽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방위산업물자 전시회를 둘러보았습니다. 이날 전두환 대통령은 방위산업체들은 업체끼리 지나친 경쟁을 피하고 서로 협조해서 전문 부품생산체제를 계열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방위산업체들도 무조건 정부의 지원만을 기대 할 것이 아니라 운영을 건실하게 해나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단군 성조에 개국을 기념하는 4313주년 개천절기념식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홍익인간의 이념을 기렸습니다.



충청남도 서산과 당진에 대호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바닷물을 막아 서해안에 지도를 바꿔 놓게 될 이사업은 연약지반의 기초공법으로 화학섬유로 제작한 메트레스 보선작업을 통해 방조제공사 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1980년에 시작해서 85년까지 6개년 사업으로 벌이는 이 공사는 서산군 화곡리와 당진군 교로리 사이에 2개 방조제를 건설해서 새로운 땅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사업의 전체 유역면적은 31,215헥타르나 되고 방조제 길이가 7,780미터 개발면적은 7,700헥타르나 됩니다.



제30회 가을 국전이 덕수궁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현대미술활동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국전에는 동양화, 서양화, 조각 작품이 출품 됐습니다. 대상을 탄 조각 작품은 조각이 갖고 있는 양의 세계를 잘 나타낸 작품이며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재료의 개발과 방법을 응용해서 가장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습니다. 중후한 질감으로써 유화의 맛을 보인 서양화 구상 대상작품 토착별곡 동양화는 예년과 같이 전승적인 작품이 많아서 창작적인 작품태도가 아쉽다는 심사의원들의 논평이 있었습니다.



국민화합과 새마을 운동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새마을 일꾼 행진대회가 서울에서 서부전선 공공오지에 이르는 길에서 베풀어졌습니다. 전방 견학을 통해서 안보의식을 높이며 새마을운동에 대한 범국민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새마을운동 중앙본부가 마련한 이 대회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남녀 678개조 3,400명이 참가했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산간에서 전국 산불진화 기동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이 대회에는 전국 시도에 산림관계관과 산림청 항공대등 98개 전국 산불진화 기동소방대 요원이 참가해서 고성능 동력펌프와 헬리콥터에 의한 입체적인 진화훈련을 가졌습니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꾸고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훈련이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가 경기도 용인군 와우정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또한 황동주불 오존불의 점안식도 이날 있었는데 이 불상은 인도에서 8만근의 황동을 가져다가 6년 만에 조승한 대불입니다.



새마을지도자 연수원이 경기도 성남시 율동에 기공됐습니다. 대지 15만여 평에 연건평 8,300평으로 짓는 이 연수원은 오는 84년 말에 완공됩니다.



현대화에 밀려 사라진지 14년 만에 증기 기관차가 관광 열차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운행하는 이 증기 기관차는 석탄 대신에 경유를 사용하도록 개조해서 부산 경주간 114.1킬로미터를 3시간에 달립니다. 이 관광열차는 우등열차 7량을 달고 하루 한 왕복씩 운행합니다.



제 28회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가 서울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럭비와 축구 그리고 5,000미터 단축마라톤 경기가 벌여진 이날대회에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도 참관해 선수와 응원단을 격려했습니다.



제 1회 장애자 체육대회가 서울 신문로 현대건설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세계장애자해를 맞아 한국장애자재활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700여명의 남녀선수들이 참가해서 육상, 탁구, 유도, 역도, 수영 등 5종목의 경기를 벌였습니다.



제35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고교야구 쟁패전이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야구를 마무리 짓는 이 대회에서 저력의 경복고등학교가 광주진흥고등학교를 6대0으로 이겨 청룡기대회와 봉황기대회에 이어서 황금사자기까지 차지함으로써 올해 3관왕이 됐습니다.



동해에 외롭게 솟아있는 바위섬 독도 대한뉴스 카메라는 내무부와 한국자연보존협회가 실시한 종합 학술조사반을 따라 독도를 찾았습니다. 이런 학술조사를 처음 실시한 독도에서는 동식물의 분포등에 관한 많은 학술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학술조사단은 독도에 이어서 울릉도에서도 학술조사를 실시했는데, 울릉도의 섬 잣나무는 관광객과 현지주민들의 불법 채취 등으로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곳 울릉도는 섬 자체가 모두 용암으로 덮여서 경작할 땅이 적은 편이지만은 산촌에서 황기 등 약초와 옥수수 같은 농작물이 생산돼 주민의 생계를 돕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책 읽는 습관은 어렸을 적부터 길러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발견의 기쁨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남의 지식을 빌어오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 지식을 받아들여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책속에 바로 그 길이 있습니다. 현대인의 지식뿐 아니라 옛사람의 지식도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멀리 외국 사람의 것도 빌어야 합니다. 책은 사고의 결과요 지식의 창고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책을 읽고 있습니까? 구미사람들의 독서 인구는 30 내지 40 퍼센트에 한 달에 100페이지를 읽고 이웃 일본 사람들도 독서인구 30 내지 44퍼센트에 월 250페이지를 읽는데 우리는 독서인구가 고작 7 내지 10퍼센트에 한 달에 겨우 5페이지를 읽는다고 합니다. 이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돈을 많이 지닌 사람보다 마음의 양식이 풍족한 사람이 참으로 큰 부자입니다. 현대는 내일을 모르게 빨리 발전합니다. 이런 시대 조류에 적응하고 앞지르자면 책을 가까이 하는 이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독서 주간에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틈을 내 항상 책을 읽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겠습니다. 좋은 책 등불삼아 교양 있는 국민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