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 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한미연합군 사령관을 겸하게 된 존 베시 주한 유엔군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유시를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발족은 미지상군의 일부 철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을 억제하겠다는 한미 두 나라의 확고부동한 결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연합군 사령부는 첫째 전쟁을 막는 충분한 방위력을 유지하고, 둘째 그래도 적이 도발해 올 때에는 즉각적이고도 완전하게 적을 격퇴시키는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이 보다 앞서 박 대통령은 헤럴드브라운 미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미 방위조약에 효과적인 수행과 한반도의 안보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으며 한국안보를 위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카터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받았습니다. 한편 F-4D팬텀 전폭기 12대로 구성된 미 공군 제 497 전술 비행대대가 대구 공군기지에 도착해서 우리나라에 고정 배치됐습니다. 이 비행대대는 주한 미 지상군의 철군 보완책으로 공군력을 증강시키기로 약속한 미국의 공약에 따라 배치된 것인데 팬텀기의 정비는 우리공군이 맡아서 합니다.



서울시는 강남구 양재동 잔디 마을 등 경부고속도로변에 있는 11개 마을에 취락구조를 개선했습니다. 자동차가 집 앞까지 드나들 수 있게 도로를 확장하고 집주변을 균형 있게 단장해서 전원마을로 만들었는데 서울시는 앞으로 강남구에 농촌주택 1천9백여 채도 모두 개량할 방침입니다.



부산지방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영도에 공장 새마을 부산연수원을 마련했습니다. 4채의 건물로 된 이 연수원에서는 부산과 경상남·북도 지방 공장새마을 지도자들에게 6박7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연 간 5천5백 명 씩 교육을 시킵니다.



대구 약령시장이 다시 열렸습니다. 조선왕조시대에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전국의 약종상이 모여 성시를 이루었던 대구 약령시장은 광복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가 이번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이를 계기로 대규모 저장시설과 건재시설을 갖추어 한약재 수출도 체계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불이 가장 많이 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에서는 현대화된 국산 소방차의 방수시범행사가 베풀어 졌습니다. 모두 우리 기술진이 만든 물탱크 펌프 소방차와 경화학 소방차 그리고 16미터 굴절식 사다리 소방차등 48대가 참가해서 시범을 보였는데 성능이 매우 좋았습니다.



서울 혜성 여자 상업전수학교에서는 충·효 사상을 일깨워 주기위한 종합예술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조상에 빛난 얼이 담긴 민속 골동품 전시를 통해 일하면서 배우는 여학생들에게 참된 우리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국 지체 부자유 청소년 종합체육대회와 예능 발표회가 서울 정립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신체적인 장애로 자칫 열등감을 갖기 쉬운 이들 청소년들이 하면 된다는 자세로 각종 체육활동을 하고 저마다 숨은 능력을 발휘해서 다른 지체 부자유 청소년들에게도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들 청소년들이 좀 더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에서도 사랑의 손길을 펴야겠습니다.



국토 통일의 염원과 우리나라 마라톤 재건을 위한 전국 고등학교 통일기원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22개 팀, 180여명이 출전해서 42.195킬로미터의 통일로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대전 대성고등학교가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