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잘 사는 농어촌을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순시 중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를 시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금년에는 꼭 농협 운영의 체질을 개선해서 농민들이 나의 농협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농협의 시군 조합장이 산하 종합 운영 실무 면에 지나친 간섭이 있다면 이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이동 조합 구판장의 경영에 모순이 있으니 재고조사 등을 통해서 경영의 합리화를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잘사는 농촌 시책에 힘입어 우리들 농가에도 소득 증대를 위한 열의가 나날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충선군으로 농한기에 앙고라를 길러 풍요한 생활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앙고라 한 마리를 기르면 평균 한 마리에 1,300원의 수입을 보는 데 이 집에서는 800마리를 길러 100여만 원의 수입을 보는 셈입니다. 게으르게 하면 돈방석에 앉아서도 궁하게 살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부지런히 노력해서 다 같이 잘 사는 고장을 마련합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산업 협동 합을 시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수산물의 수출 범위를 Err_Code(02:03) 확대 시켜 수출 목표를 배가하라고 지시하고 어선의 무선 시설을 잘 정비 해서 해상에서 침투하는 간첩을 몰아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어민들 스스로도 증산의 결의를 굳히면서 목포, 여수 등 여러 어항이 모여 어촌계 자체 자금 마련대회를 열었습니다. 농민과 어민의 생활이 도시민의 생활과 버금갈 때 우리의 숙원인 자립경제는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유료 도로 설치와 운영 관리를 맡게 될 한국 도로 공사가 발족됐습니다. 이 공사는 유료 도로의 설치 운영과 유료 주차장 휴게소 주유소의 설치와 관리를 맡게 되며 사업 수행에 필요한 부동산의 취득 관리 업무를 해 나가게 됩니다. 정부에서는 수출업자와 수출품 생산 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출보험 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대한 재보험 공사를 정부대행 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수출보험 제도는 수출업자로 하여금 국제 시장에서 과감하게 수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출을 할 때는 전문용으로 비상위험을 비롯해서 신용 위험 그리고 기업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르는 데 이러한 위험이 일단 사고로 발생했을 때 앞으로는 그 손해를 정부를 대행해서 이 보험 공사에서 대행하게 됩니다. 가뭄을 타는 농토에 지하수를 끓어 올리는 것이 업무인 지하수 개발 공사가 발족을 보았습니다. 이 공사의 발족에서 앞으로는 호남지방과 같은 극심한 한해는 먼 옛날 얘기가 될 것입니다.



퇴근시간이면 으레 바쁘기 마련입니다. 잔무가 남았다고요? 천만의 말씀이죠. 오늘은 또 어디서 한잔할까 하는 술타령 공론이죠. 휘황한 샹제리에 불빛 아래서 만사를 잊은 듯 밤늦게 유흥에 취해 있는 이분들을 좀 보십시오. 도대체 이분들의 월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가 합니다. 그것도 분수에 술을 마신다면 그리 나쁠 것이 없겠지만 곤드레가 돼서 혀 꼬부라진 소리를 했어야 되겠습니까? 시간과 돈의 낭비는 또 있습니다. 통금 시간이 임박하도록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또 할 일 없이 다방에 우두커니 앉아서 잡담이나 늘어놓으며 담배 연기만 뿜어 올리고 있는 소위 엽차 손님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귀중한 시간과 단 한 푼의 동전이라도 헛되게 낭비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술에 만취되어 환락의 밤거리를 비틀거리고 있는 동안 알뜰한 주부들 그리고 귀여운 자녀들은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정은 안정된 사회 주석입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홈 스윗 홈을 노래하는 이 행복한 가정을 보십시오. 얼마나 밝고 명랑한 얼굴들입니까? 가정의 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따금 외식도 즐기고 또 가벼운 마음으로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즐기기도 하는 이 행복한 가족을 보십시오. 여기 또 단란한 가정이 보이는군요. 살맛이 있다. 살맛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아빠가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가정의 날입니다. 명랑한 사회 복지와 건전한 생활 기풍을 이룩하기 위해 서울시 경찰국에서는 범사회 운동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보람찬 사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두열 서울시 경찰국장은 모범가정 표창식장에서 감사장과 기념패를 전달하면서 아낌없는 경의와 찬사를 보냈습니다.



설악산 현지에서 대한 뉴스 박채기 특파원이 보내온 보도. 이 화면은 2월 6일 한국 산악회 해외원정 팀 22명이 알프스 정복을 위한 대비 훈련에 앞서 설악산 신흥사에서 발단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산악회장 이운상 씨가 이지성 대장에게 단기를 전합니다. 히말라야에 도전하기 앞서 설악산 어려운 코스에서 예비 훈련을 갖기로 한 이들 등반대원은 우리나라의 베테랑 등산가들로 체력, 경험, 장비, 조립 등 거의 완전무결한 대의를 정렬하고 눈 세계를 이룬 설악의 계곡과 마주 섰습니다. 수은주가 얼어붙은 눈 쌓인 계곡 찬바람 몰아치는 험한 등선이 자연과 대결하는 젊음의 패기는 장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곳이 빙벽 훈련을 받았던 곳으로 마의 그림자가 깃들어 있던 곳입니다. 폭포 계곡의 사다리 훈련 남궁 부대장이 선두에서 사다리 훈련의 시범을 보입니다. 험한 등성을 넘으면 눈 덮인 계곡 계곡을 넘으면 눈앞에 닥치는 난코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덮인 길을 찾아 그들은 눈 속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스키를 신고 걸음의 불편을 참아가며 목표인 정상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대원들이 갖는 환희의 참맛 그것은 등산을 해 본 사람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환희입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김동기 부대장이 산악회 기를 달고 있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계곡 한 곳에 쉴 터를 마련하기 위해 캠프를 쳤습니다. 대한 뉴스 박채기 특파원이 홀로 하산하기 앞서 마지막 카메라에 잡은 장면입니다. 그리고는 이들 가운데 열 명이 조난당했다는 비보가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이 뉴스가 나가는 시각까지 열흘 동안 조난당한 대원의 생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관민 할 것 없이 전 국민의 하나같은 걱정 속에 구조 작업은 차례로 강행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 동지들이 제발 살아 있기를 기원하면서 대한 뉴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