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안 회의
악몽과도 같은 1.21사태 3돌을 맞아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전국 치안과 예비군 각료 간 회의가 열렸습니다. 올해 두 차례 선거를 전후해서 북한 괴뢰 대남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는 대응책과 후방전력 강화 계획을 세운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대간첩작전과 향토방위에 큰 공을 세운 육군 보안사령부 등 9개 부대와 최영구 준장 등 19명에게 표창장을 주었습니다. 전 국무위원과 중앙정보부장 군 수뇌 등 150명의 관직원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유시를 통해 휴전선 방위를 보다 튼튼히 하고 250만 향토예비군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총동원해서 철통 같은 반공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우회도로 포장
전 길이 182킬로미터의 제주 우회 도로포장 공사의 준공식이 제주도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도로공사 과정에서 제주도민이 보여준 강한 자조와 자립정신을 높이 치하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살기 좋은 제주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자조 자립정신이 강한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심하여 다진 도로 근대화의 발판 삼자. 40만이 다진 길 70년대 번영의 길이라는 구호가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개통 테이프를 끊은 박정희 대통령은 이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말하고 이 도로는 거리를 단축시킨다는 의미보다 더 많이 생산해서 경제건설을 함으로써 보다 잘 살기 위한 도로이니 이를 잘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우회도로가 완전히 포장 개통됨으로써 제주도의 지역 발전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한국을 빛낸 어린 천사들...
한국의 가장 훌륭한 수출품이라는 격찬까지 받으면서 만 4개월 동안의 해외 공연을 끝내고 귀국한 대한 어린이 무용단 꼬마들이 청와대로 육영수 여사를 찾아 인사를 드렸습니다. 리틀엔젤스로 불리는 이 어린이 무용단은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을 순방해서 우리 고유문화를 널리 퍼뜨리고 한국의 참모습을 세계 널리 소개하는데 매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이 어린 천사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우리 한국을 빛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일 저런 일
새 교사상을 설립하자는 슬로건 아래 대한 교육연합회 제28회 전국 대의원 대회와 교육 공로자 표창식이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백두진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치사에서 교육은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범식 문화공보부 장관은 새로 문화재 요원과 전문 요원을 선임하고 이들에게 위촉장을 주었습니다. 지난번 문화재 회의에 이어서 앞으로 2년 동안 문화재에 대한 모든 지정 변경 등의 심의 기관 구실을 하게 됩니다.
새해 1971년을 맞아 보다 알찬 전라남도를 다짐하는 제2회 알찬 전남건설 총 전진대회가 광주에서 성대히 베풀어졌습니다. 새 역사 창조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자조자립을 굳게 다짐한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사업 실적을 착실하게 쌓아 올린 여러 시와 군에 푸짐한 상장과 부상이 돌아갔습니다.
100만을 헤아리는 대구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역 남부소통 지하도가 4월 말 완공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 착공된 지하도 공사는 현재까지 약 50%의 공정이 끝났는데 이것이 완공되면 대구 북부지대 발전이 앞당겨지게 됩니다.
주월 한국 공보관에서 보내온 소식. 신상철 전 주월 대사 부인 박재경 여사는 월남정부의 사회 복지상으로부터 4대 공로 1등 훈장을 받았습니다. 박 여사는 신상철 대사 임기 8년 동안 여러 방면으로 월남 국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이바지한 공로로 이번에 훈장을 받았는데 이날 티오 월남 대통령 부인이 베푼 오찬회에도 초대돼서 기념품을 선사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은석초등학교 그룹 스케이팅부가 일본 삿포로 프레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고 일본으로 떠나 국제적인 각광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프레올림픽 입장식을 봄 타령, 파도를 넘어서, 부채춤, 동물의 축제 등 4가지 군무와 스케이팅으로 아름답게 수놓을 은석 그룹 스케이팅부는 국위선양은 물론 재일 한국인Err_Code(07:08)인단과 우리 선수들의 사기앙양에 큰 힘이 돼 줄 것인데 지금 보신 화면은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눈보라 속에도 삶의 약동이
대한을 지나자 전국을 덮친 눈보라 사태는 역시 겨울을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눈보라 속에서도 겨울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서 삶의 의지를 가꾸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여기 국방의 전사 국군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십시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눈 덮인 산악을 주름잡는 스키부대 장병들입니다. 눈에 잠긴 영동의 마을 산도 하얗고 마을도 하얗습니다. 천사의 이불자락과도 같은 이 대지에 고요를 꿰뚫는 바람 소리 그것은 정녕 겨울 속의.
경상북도 영일만 일대는 지난 초 동해안을 휩쓴 폭풍과 해일로 그 피해가 엄청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을 이기려는 의지로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며 이곳 주민들은 다시 출어 준비에 바쁜 일손들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농한기, 이 농한기에도 오래도록 시달려온 서러운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서 일하고 또 일하는 모습이 여기 있습니다. 여기 전라남도 담양군 일대에는 부녀자들까지 동원돼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으로 해서 죽세품 가공으로 농가 부업의 참뜻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투어 생산해낸 제품은 농업협동조합 구판장을 통해서 정당한 값이 되어 되돌아옵니다. 이제 오천 년의 가난을 씻고 우리는 한번 잘 살아보겠다는 염원이 이렇듯이 부지런한 일손으로 해서 빠른 속도로 실현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