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서독의 한스 디트리 겐셔 부수상을 접견하고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습니다. 겐셔 부수상은 7월 6일부터 나흘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7월 9일 파나마의 마뉴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국방군 총사령관에게는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하루모코 공보장관을 접견했습니다. 하루모코 장관은 대중매체의 교류를 늘리기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을 우리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빨간 띠의 전동차를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에서 독립문 사이 8킬로미터 서북구간이 착공 5년 5개월 만에 개통됐습니다. 이번 개통구간에는 독립문역의 독립선언서를 비롯해서 각 역마다 그 지역 특색을 살린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하철 3호선은 표를 사고 개찰하는 데 까지 자동화되어 있는데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3, 4호선의 나머지 구간이 8월에 개통되면 서울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경상북도 영풍군 순응면 읍내리에서 귀중한 고분벽화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화공보부와 대구대학교 이명식 교수팀이 발굴에 나선지 6개월 만에 1,400여 년 전의 신비를 드러낸 이 고분벽화는 특히 먹으로 쓴 명문이 발견됨으로써 고분벽화와 회화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묘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나신의 모습입니다. 양손에는 뿔 달린 뱀을 휘어잡고 있으며 두 팔에 근육이 힘차 보여 당시 신라인의 기상을 보는 듯합니다. 북쪽 벽에 그려진 연화도 이제까지 발견된 연꽃 그림과는 달리 인면도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벽화의 발굴은 한반도의 고분벽화와 회화사 연구의 획기적 전기가 됐으며 학술적 역사적 가치 또한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85국내외 한국기술자 학술회의 여름철 심포지엄 최신 고급기술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국제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화공학과 의학, 농학, 지질학, 수학, 스포츠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논문이 발표돼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국산 로봇 개발이 한창입니다. 지금까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과학기술원에서 로봇을 개발해 여러 기업체에서 활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로봇의 활용으로 산업재해를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게 됐습니다. 한편, 대우중공업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로봇 두 대를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세계 로봇 시장에 본격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출에 성공한 로봇은 지난 6월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제 로봇 전시회에 출품해서 품질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대우중공업은 또 수치제어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인 컨트롤러도 대량수출단계에 있습니다. 컨트롤러는 로봇이나 수치제어 공작기계에 입력된 작업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두뇌 부분입니다.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조직배양 연구실이 대학 정제동 교수팀은 멸종위기에 있는 제주 한난, 나도 풍난과 무궁화, 카네이션, 시야시스 등을 조직배양 해서 대량증식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한 장의 잎이나 한 개의 씨로 수천 번을 증식하는 조직배양은 1년 이상 걸리는 발아 기간을 불과 2~3주일로 당겨 놓았습니다. 식물의 생장점을 떼어 내어 시험관에 이식시키고 이를 다시 묘포와 농장에 옮겨 심는 과정을 거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식물을 번식하도록 한 것입니다.



초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이응준 장군의 영결식이 육군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국군창설의 산파역을 맡아 최초의 장성이 된 이 장군은 국군의 아버지로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신병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갔던 김노경 국회부의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민당 부총재이기도 한 고인은 8대, 9대, 10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중견 정치인으로 활약했습니다.



선인들의 풍류가 깃든 부채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겨레의 멋입니다. 한국 고미술협회는 부채전시회를 갖고 17세기 이래의 서화 대가들이 그린 부채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문예진흥원에서 열린 일본 NHK 수석 현악4중주단 초청연주회 지금 듣고 계시는 음악은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3번 G단조 작품번호 쾨헬 156번의 한 부분입니다.



부산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꿈나무들의 경기력 향상과 신인발굴의 뜻이 있는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86아시안게임을 430여 일 앞둔 태릉선수촌 장마와 더위도 아랑곳없이 훈련에 여념이 없는 우리의 건아들입니다. 특히 작년 LA 올림픽 유망주였던 권투 플라이급의 김광선 선수는 예선에서 탈락한 불운을 딛고 영광의 그날을 위해 다시 뛰고 있습니다. 86, 88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프로야구의 열기 속에 아마추어 야구의 신선함을 보인 제5회 한미 대학야구 선수권대회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개막된 1차전에서는 홈런 7개를 주고받는 타격 전 끝에 결승타를 날린 백인호 선수와 강기웅 선수의 5타점 수훈에 힘입은 우리나라 선발팀이 11:9로 이기고 서전을 장식했습니다.



시원한 산과 바다가 손짓하는 여름 해마다 이맘때면 휴가철이어서 피서지를 찾는 이가 많습니다. 피서는 멀고 경비가 많이 드는 곳 보다는 가까운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대화의 꽃을 피우며 더위를 식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여름은 건강하고 알뜰하게 휴가를 즐기고 모두 질서를 잘 지켜서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