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렸습니다. 7월 19일 부산 지하철 제1호선 1단계 구간인 범내골에서 범어사역까지 16.1킬로미터가 준공되어 전두환 대통령은 관 직원들과 함께 개통 테이프를 끊고 시승했습니다. 4년 1개월의 공사 끝에 개통을 본 이 구간의 각지하역은 슈퍼그래픽 작품이 에스컬레이터와 어울리는 가운데 부산의 기상과 시민정신, 미래를 향한 시민의 모습 등이 벽화에 담겨져 있습니다. 역무의 자동화가 이루어져서 승객들은 동전만 갖고 승차권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사고 역시 자동으로 개찰을 해서 승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부산은 세계에서 66번째로 지하철을 가진 도시가 됐으며 새로운 교통체계가 이루어지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새로이 형성되는 등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범어사에서 서면을 거처 범내 골에 이르는 16개 역 16.1킬로미터이며 나머지 구간은 88년 5월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부산 수영만에 건설 중인 요트경기장의 공사현황을 돌아보고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진척시키라고 지시하고 특히 조경과 위락시설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올해 2/4분기 우수 새마을지도자 38명을 포상했습니다. 이날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받은 박위훈 씨는 경상북도 영풍군 단촌 새마을지도자로서 지금까지 14년 동안 고소득 영농기술 지도를 하고 모든 가구가 인삼포와 과수원을 가지게 함으로써 지난해 호당 소득이 450만 원이나 되는 부자마을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영농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으며 또한 중학생 24명에게 학비를 대주고 길을 내고 주택을 개량하는 등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제37회 제헌절 기념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노신용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경축사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세워 놓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전제하고 헌법의 존엄성과 권위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국회의장의 기념사에 이어서 유태응 대법원장은 헌법은 잘 기초하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려우니만큼 최근의 헌법에 대한 논의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학원자율화 조치 이후 학내외의 소요사태를 주도해온 전국학생총연합 산하 삼민투쟁위원회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가 발표됐습니다. 삼민투쟁위원회는 반국가단체를 찬양, 고무, 동조한 용공 이적단체로써 그들이 내세우는 이념과 행동은 첫째 마르크스적 계급이론을 그대로 추종하고 둘째 폭력혁명 이론을 내세우며 셋째 미국의 축출을 주장하는 등 북한 괴뢰의 대남혁명 전략전술과 일치합니다. 이들의 과격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일부 학생운동집단이 반국가단체로 변질되고 대학이 급진좌경사상으로 오염되며 자유민주주의체제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어서 검찰이 이번에 철퇴를 가한 것입니다.



정부는 85년 하반기 경제운영대책을 발표하고 안정 기조를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세금감면 등을 통해 설비투자를 촉진시키고 중소기업과 수출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년 하반기의 대외 여건을 보면 미국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기름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아서 세계경기가 좋아지며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여건 위에 정부의 시책이 성과를 거두게 되면 올 하반기에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7.5%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는 당초 목표대로 2~3% 선에서 안정을 이루게 됩니다. 수출은 섬유와 신발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와 VTR 등 신규 품목의 수출이 잘 되고 있어서 상당히 좋아질 전망입니다.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의 모자 보건센터가 세워졌습니다. 순천향대학이 보건사회부의 지원 아래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문을 연 보건센터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그밖에 관련부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병원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골격이 갖추어지는 14세까지의 모든 건강문제를 맡아서 관리하는 것이 이 병원의 주된 일입니다.



올가을에 있을 국제 통화기금 총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택시회사마다 솔선해서 차를 깨끗하게 하고 운전자에 대한 영어회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손님맞이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같은 접객업소에서도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면서 종업원에 대한 예절교육을 밀도 있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친절하며 또 음식이 좋으면 손님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86아시안게임이 1년 앞으로 다가왔고 88올림픽 또한 먼 훗날의 일이 아닙니다. 호텔을 포함한 모든 접객업소는 물론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매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거리마다 어지러운 간판들 이것도 정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활환경과 거리를 깨끗하게 정비하는 것이야말로 주인 된 자세라 할 것입니다.



서울의 5대궁 복원계획에 따라 덕수궁이 옛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중화전 앞뜰을 정비하고 일제 때에 모양을 바꾼 북쪽 담 벽도 옛 모습대로 복원되고 있습니다. 동창회나 종친회 행사 등이 자주 열렸던 종묘도 위락공원의 성격을 없애고 엄숙한 사적공원으로 보존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놀이터를 폐쇄하고 산책로를 재정비하는 등 종묘의 원형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4번째 맞이한 한일 현대미술전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조각과 회화 부문에 걸쳐 두 나라 116명이 참가한 이번 교류전은 현대미술의 현재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좌표를 전망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뜻있는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회화 부문에서는 추상화의 새 경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가 마련한 미술협회 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막을 올려 한여름에도 미술계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연약한 여성들 사이에도 유도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88년 서울올림픽의 시범 종목으로 92년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여자 유도는 호신술 정도의 운동에서 크게 탈바꿈해 본격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정착해 가고 있으며 여고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85서울 국제초청 남자농구대회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선발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서 81:73으로 이겼습니다. 이번 대회는 5개국 7개 팀이 출전해서 예선경기를 걸쳐 상위 4개 팀이 결승리그를 벌였습니다.

제4회 자카르타 아시안컵 국제양궁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양궁 국가대표선수단이 개선했습니다. 이번 자카르타 대회에서 남자부의 전인수 선수와 여자부의 서양순 선수가 크게 활약 각각 우승했습니다. 특히 서양순 선수는 84년 로스엔젤리스 금메달 수상자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데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