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은 국회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태국의 우크리트 몽콜라빈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습니다.

또한, 전두환 대통령은 88년 서울올림픽 준비상황과 지원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접견 환담했습니다.

민생문제를 중점적으로 덜기 위한 제127회 임시국회가 8월 24일 개회됐습니다. 8일간의 회기로 열린 이번 임시국회는 본회의에서 노신용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습니다. 이어서 상임위원회 활동에 들어간 국회는 모두 2,570여억 원 규모의 85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임시국회는 전두환 대통령의 두 야당 총재 면담과 학원관계법 재정유보 조치에 따른 대화 정치의 구체적인 결실이기도 하며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면한 경제현안들이 보다 밀도 있게 논의됨으로써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표단 일행 84명이 8월 26일 아침 북녘 땅에 갔습니다. 8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첫날 회의에서 우리 측은 광복 40돌이 되는 올해를 기해서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과 친지들이 직접 고향을 찾고 혈육을 만나는 사업을 착수할 것을 호소하면서 북한 측에 대해서 모든 사업을 일괄적으로 토의,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세 개의 합의서 안을 제의하고 이를 채택할 것을 주장하면서 남북한 적십자 간의 업무협조를 꾀하며 남북을 왕래하는 이산가족의 편의를 위해서 서울과 평양에 쌍방 적십자의 대표부를 설치할 것도 아울러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북한 측은 자유왕래 문제를 위주로 하는 부분적인 제한만을 들고 나옴으로써 이산가족 사업의 실현을 좀 더 단계적으로 지연시켜보려는 저의를 드러냈습니다.

1차 본회담을 마친 후 모란봉 경기장에 우리 대표단을 초청한 북한 측은 사전에 공연내용을 알려준 바도 없이 10만이 넘는 군중과 학생들을 동원해서 총을 들고 전쟁놀이 매스게임을 하게 하는 등 정치성 있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대표단이 퇴장했습니다. 여기에 불만을 품은 북한 측은 28일에 열린 둘째 날 회의에서 우리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무례한 언동을 두 시간 가까이나 계속했습니다. 회의는 결국 오는 11월 26일 서울에서 제10차 본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을 뿐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표단 일행은 8월 29일 오후에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중공해군 소속 경폭격기 한 대가 8월 24일 전라북도 이리시 신흥동에 불시착했습니다. 이 사건에 관해서 정부는 조종사 초쳔윤에 대해 본인의 망명의사와 인도주의 국제관행에 따라 제3국으로 인도하고 통신사 유서이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사망한 항법사의 시체와 함께 중공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정기 각료회담에서 한일 두 나라는 최근의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을 검토하고 두 나라 사이의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한일 새 시대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협의한 첫 번째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섬마을에도 전화 자동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국 통화권 광역화 일환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어 온 낙도 자동 전화 사업은 금년 내에 전국 51개 군 지역에 읍면단위 수동식 전화를 인근 시군에 자동 전화국에 편입시켜서 오는 86년 말까지 자동화시킬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끝나는 86년 말부터는 낙도에서 육지까지 무선으로 자동으로 연결되고 140만 4천 대의 전화가 새로 가설돼서 한 가구당 한 대꼴로 전화 보급률이 늘어나게 됩니다.



방송협력을 통한 남남협력의 실질적 기구인 국제방송협회 창립총회가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제3세계권 80개국 200여 명의 방송인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전 세계 방송인 간의 이해증진과 정보유통개선에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때를 같이해서 인포비젼 2001 전시회가 열려 전기통신분야의 갖가지 신제품들이 선보였습니다.



광복 4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무용단 제39회 정기공연 젊은 날의 초상이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과 천관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으로써 우리 무용의 새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고베에서 열린 8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도 종목 95킬로그램급에 출전한 하형주 선수 소련, 폴란드, 브라질 선수를 차례로 물리치고 로스엔젤리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했습니다.

유도 78킬로그램급의 조형수 선수도 캐나다의 보숑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해서 우리나라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65킬로그램급의 윤용발 선수도 미국의 마샬을 결승에서 이기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체조의 한충식 선수는 마루운동에서 19.20을 따내 대회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남자배구에서 우리나라는 소련, 아랍에미리트, 벨기에를 맞아서 모두 3:0으로 이기고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광복 40주년 기념 전국 승마대회가 승마훈련원에서 있었습니다. 승마경기는 말과 기수가 호흡이 일치할 때만이 그 기량이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과 긴장을 자아내게 하는 스포츠입니다.

제3회 체육부장관 배 쟁탈 전국 카누경기대회가 춘천 의암호에서 펼쳐졌습니다. 88올림픽에 대비할 세계수준의 경기력 향상과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목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8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서 마음껏 기량을 폈습니다.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새로운 레저스포츠 패러세일링이 선보였습니다. 패러세일링인 특수고안 된 패러슈트에 매달려서 자동차나 모터보트에 로프를 연결해 공중곡예를 즐기는 스릴 넘치는 스포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