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진흥 확대회의

8월 28일 수출 진흥 확대회의가 박 대통령 주재로 중앙청에서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동 1일 만에 수출과 경영합리화에 크게 이바지한 포항 종합제철의 박태준 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달아주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끊임없는 도발과 최근에 있었던 야만적인 폭력행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안보면에서도 중대한 시련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난국을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국력배양이 중요하며 국력배양에는 경제개발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 모두의 총화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수출 진흥 확대회의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중앙청 전시실에 들러 수출 상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추모의 행렬

여기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대통령 영부인 고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찾는 참배객들이 매일 같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영부인을 국민장으로 모신 후, 날이 갈수록 이렇게 고인의 묘소를 찾는 추모의 행렬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고인이 남기신 유덕이 그처럼 높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이 그토록 깊은 것이기에 슬픔에 젖은 겨레의 발길이 연일 이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울음을 터트리면서도 시종 침묵을 지키는 이 추모의 행렬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고인에 대한 흠모와 추모의 정에서 한 걸음 나아가 육 여사를 가시게 한 공산 폭력 분자에 대한 무언의 항거요 그들의 침략에 대한 온 국민의 항의 의지이며 한마음 한뜻으로 발길을 옮겨놓는 국민 총화의 열렬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5~6만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행렬, 이 많은 사람들은 고인의 뜻이자 우리 모두의 염원인 안정과 번영과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겨레의 분노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대통령 저격 사건으로 인한 겨레의 분노는 전국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노는 흉악무도한 김일성 살인집단에 대한 규탄과 아울러 이 사건을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본 당국에 대한 성토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예수단체 총연합회와 서울 낙원동의 상인단체를 비롯해서 대한 부인회 그리고 전국 각지의 각급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북한 괴뢰의 살인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 당국에 대해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전국의 불교신도들도 궐기대회를 갖고 섬나라 일본인들의 냉혹한 범죄행위와 배신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사회단체들도 경제적 동물로써 실의만을 찾아 배반과 불신외교로 일관해온 일본 정부와 편파적인 보도를 해온 일본 언론계에 대해 즉각 시정하고 정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같은 겨레의 분노가 한데 응어리져서 8월 27일에는 김일성 규탄과 일본의 각성을 촉구하는 국민궐기대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시도에서 열렸습니다. 전국 34개 사회단체와 50만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궐기대회에서 연단에 오른 인사들은 한결같이 8.15사건은 일본이라는 다리를 건너온 북한 괴뢰의 국가 변란 획책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당국이 사건 수사에 성의를 보이고 조총련의 활동을 막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연사들은 또 경축식장에서 일어난 슬픔과 민족적 의본이 겨레의 가슴속에 날이 갈수록 더해 간다고 말하고 살인마 김일성집단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은 사건의 진상과 배후를 밝혀내는데 성의를 다하라고 외쳤습니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우리 국민이 총화 단결로써 북한 괴뢰가 감히 넘겨다 볼 수 없도록 안보태세를 확립해서 민족 번영과 평화통일을 성취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겨레의 분노는 Err_Code(06:38)부터 전국의 방방곡곡에 메아리쳤습니다. 북한 괴뢰 규탄과 우리의 총력안보태세의 확립에 따른 6개 항목의 결의문을 채택한 이날 궐기대회는 살인마 김일성에 대한 화형식도 가졌습니다.



수도권 전기 철도

대망의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전기철도가 개통됐습니다. 착공 3년 3개월 만에 개통을 본 서울 지하철 종로선은 서울역에서 청량역에 이르는 10.31킬로미터로써 이 구간을 불과 18분 만에 달릴 수 있으며 서울 시내 교통난 해소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도권 전철은 서울 지하철과 연결되는 것으로써 서울 인천 간 38.9킬로미터와 서울 수원 간 41.4킬로미터로써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교통이 한결 편리하게 됐습니다. 이와 같이 지하철과 전철 시대가 열린 것은 우리의 국가적인 슬픔 속에서도 민족번영을 위한 건설 사업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