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과 가까이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동서고금의 현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이 책 속에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누려나가야 하겠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월 포이츠 미 국무성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차관보를 접견했습니다. 월 포이츠 차관보는 9월 12일과 13일 모스크바에서 소련 외무차관과 미소회담을 갖고 돌아가는 길에 서울에 들러 한반도 문제에 관한 회담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제20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27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가 품질이 좋고 값싼 상품을 만들어서 팔면 무역환경이 어려워도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이므로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도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능인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세계 제1인자가 되겠다는 결의로 실력배양에 힘쓰라고 당부했습니다.



제12대 첫 정기국회가 9월 20일 개회됐습니다. 이날 개회사에서 이재형 의장은 우리 사회의 만성적인 고질이 되어 있는 학원소요와 노사분규 등의 현안문제는 이번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12월 18일까지 90일간의 회기로 열린 이번 국회는 13조 7천억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조세감면법 개정안 등 60여 건의 각종 의안을 다루게 됩니다.



조국분단 40년 만에 남북 쌍방의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의 교환 방문이 실현됐습니다. 9월 20일 아침의 판문점, 9시 20분 같은 시각에 도착한 김상엽 총재와 북한 측 적십자회 손성필 위원장은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상견례를 갖고 잠시 환담했습니다. 이어 쌍방 151명씩의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 일행은 각기 방문지로 향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9월 18일에는 판문점에서 제4차 남북경제회담이 열려 남북한 물자교류와 경제협력 추진,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설치에 관한 합의서 작성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우리 측 김기환 수석대표는 쌍방 간의 의견이 일치된 경의선 연결사업의 금년 내 착수문제를 우선적으로 토의하자고 했으나 북한 측이 정치문제를 거론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으며 11월 20일에 5차 회담을 열기로 한 채 이날 회담은 끝났습니다.



김포와 인천직할시 사이의 7개 섬을 이어서 농지를 조성하는 김포지구 간척공사가 한창입니다. 민간차원에서 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공사현장에는 방조제 축조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A급 태풍도 견뎌낼 수 있도록 튼튼하게 쌓고 있습니다. 1983년 11월에 착공해서 86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인 김포지구 간척공사는 인천에서 김포까지 모두 9.4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섯 개의 방조제를 쌓아 3천 헥타르의 새로운 농경지와 769헥타르의 담수호를 조성하는 대역사로 1년에 만 5천여 톤의 식량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 지하철 102개 역 가운데 걸작품으로 뽑히는 중앙청 역이 그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중앙청 역은 지하 1층 중앙에 용트림을 조각한 시계대와 불로문 석등을 마련하고 동서벽면에 소나무와 학, 봉황새, 임금행차도를 조각했으며 십장생도 역시 우리 고유의 지하철역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하 2층과 지하 3층도 바닥과 벽면, 천장 부분을 황등 화강석으로 꾸민 지하 석조전이라 부를 만합니다.



6.25 동란 때 참전한 영국군 용사 158명이 35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 옛 전적지를 돌아봤습니다. 샛별 라이온스 클럽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참전용사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병으로서 다부동 전적지와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를 참배하고 유명을 달리한 옛 전우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엔참전용사들은 숭고한 희생정신의 대가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면서 울산현대중공업과 포항종합제철 등 산업시설과 경주 불국사 등 문화유산을 통해서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제26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가 영동의 문화도시 강릉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북 5도를 포함한 18개 시도에서 2,500여 명이 출연해 민속놀이와 민요, 농악, 민속극, 민속무용 등 5종목에 걸쳐 경연을 벌였습니다. 북청사자놀음에 이어서 부산 동래지방에서 전승해온 동래학춤, 강릉 단오제 때 행해지던 민속연회인 강릉 관노가면극도 선보였습니다.



서울 국제육상대회가 240여 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잠실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여자 800미터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선수인 미국의 메리데카와 LA 올림픽의 4관왕 칼 루이스의 단거리 경기가 크게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좋은 기록은 나오지 않았으나 86년 아시아경기대회와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정진의 계기가 됐습니다.

85서울 국제마라톤 대회가 4,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이대공원과 천호대교를 돌아 주 경기장에 이르는 코스에서 벌어졌습니다. 일본의 나카야마 선수가 2시간 10분 9초로 우승했으며 미국과 프랑스 선수가 2, 3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 김훈식 선수가 2시간 20분 41초로 6위로 골인했습니다.

아시아 요트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제3회 아시아 요트경기대회가 부산 수영만 해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아시아지역 11개국에서 12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 5종목에 걸쳐 레이스를 벌였습니다. 두 차례의 큰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는 우리나라 요트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값진 경험을 쌓았습니다.

제12회 아시아 사이클 선수권대회가 인천벨로드롬에서 개막됐습니다. 9일 동안 계속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초반에 6종목을 석권함으로써 일본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기약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대자리에서 문산을 두 차례 왕복하는 통일로에서 펼쳐진 남자 100킬로미터 도로 단체경기, 우리나라는 2시간 14분 32초 83으로 우승해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