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국력의 총화

올해 10번째 수출 진흥 확대회의가 중앙청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말까지의 수출전망과 경제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올해 수출 목교 45억 달러보다 2억 달러나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회의가 끝난 뒤 중앙청 전시실에 들러 신규 수출상품 등 모두 81개 품목에 155점을 돌아보았습니다.

한편, 11월 30일 11번째 수출의 날 기념식에서는 연합물산, 한일합섬, 대우실업, 현대조선 대표 4명에게 1억불탑상을 수여하고 신발류에서 크게 실적을 올린 국제화학 등 3개 업체 대표가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아남산업 등 177명의 수출 유공자들이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치사에서 안정이 없는 곳에 경제발전이 없고 경제발전과 국력배양이 없는 곳에 자유와 평화와 번영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는 올해 1억 3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최고상을 받은 연합물산의 부산공장입니다. 1967년에 6만 톤 생산규모의 냉간 아변 발족한 이래 해마다 수출을 늘리며 시설을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연간 100만 톤의 아변을 생산 올해 1억 3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수출역군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목표액 45억 달러를 2억 달러나 넘어 47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아! 육영수 여사님

국립묘지 고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묘비가 제막됐습니다. 고인의 100일제를 하루 앞두고 제막된 묘비에는 시인 오연숙 씨의 헌시가 새겨져 있는데 헌시 중에는 ‘당신의 장미는 아직 시들지 않았고 뽕을 따서 담으시던 광우리는 거기 있는데 저기 헐벗은 고아들과 외로운 사람들이 당신의 어루만짐을 기다려 서 있거늘 홀연 8월의 태양과 함께 먹구름에 숨어버리신 날 하늘과 땅으로 당신을 찾았습니다. 우리 한목소리 되어 당신을 불렀습니다. 쓰린 상처가 오한에 쫓기는 당신을 구하려 검은 숲을 헤맸습니다. 사무쳐 그리운 여인이시어 돌아서 당신의 삶을 끝내고 가시는 길 이토록 다 버리고 가시는 길에 비옵니다. 꽃 보라도 날리신 영이시여 저 먼 강가에 흰 새로 날으시어 수호하소소, 이 조국, 이 겨레를.

한편, 소록도 국립나병원에서는 생전에 나환자들을 그토록 보살펴 주시던 육영수 여사님의 공덕비를 세우고 양지회 기념관을 마련했습니다. 이 회관은 의지할 곳 없는 노령의 불구 나환자들을 생전에 잘 보살펴 주시던 여사님의 뜻을 이어 이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북괴의 남침 흉계

여기는 판문점. 군사Err_Code(05:56)위원회 제356차 본회의에서 유엔군 측은 지난 11월 15일에 발견한 북한 괴뢰 휴전선 남침 땅굴 만행을 규탄하고 군사분계선 북쪽에 설치된 땅굴은 북한 괴뢰 자신이 파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군 측은 또 여기에 따른 공조 조사를 다시 제의하면서 북한 괴뢰가 저지른 만행 증거를 하나하나 시시했습니다. 이 엄연한 Err_Code(06:28)을 놓고도 북한 괴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며 오히려 우리 측에 뒤집어씌우려고 잔꾀를 부렸습니다.

한편, 국방부에서는 북한 괴뢰의 휴전선 남침 땅굴 탐색에 큰 공을 세운 육군 제9022부대 구정섭 중사 외에 12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주고 이들의 전공을 높이 치하했습니다. 이것이 남침 땅굴입니다.



따듯한 세모

올 1년의 우리나라 전자공업을 총결산하는 전자제품 전시회입니다. 세계적인 불황을 딛고 꾸준히 성장해 온 우리나라 전자공업 중 모두 4만여 점의 전자제품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는 교육방송용 천연색텔레비전의 시제품도 선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전자제품들은 우리 기능공들의 빼어난 솜씨로 해서 해외시장에서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공산품의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에 문화방송에서는 개국 13주년을 기념하는 74년도 10대 가수 가요제를 베풀었습니다. 남녀 가수들의 가요 청백전 등 다채로운 순서로 펼쳐진 이날 연말 잔치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기로 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도시 영세민들에게 일자리가 늘어나서 따뜻한 세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기해 지하도 건설과 도로 확장 공사 등 6건의 공사를 시작해서 매일 만 7천 명의 영세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진주시와 진양군에 사는 36쌍의 합동결혼식입니다. 가정의례 준칙에 따라 우리 분수에 맞는 혼례를 올려 세모의 한때를 흐뭇하게 했습니다.

양지회 회원들로 짜인 대한적십자사 특별봉사대원들은 전투 경찰대와 일선 장병들에게 보낼 연말위문대 사랑의 주머니 2천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선물 보내기 운동은 어느 특정한 단체나 개인이 할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허례와 허식을 버리고 어렵게 지내는 내 이웃을 도와 다 함께 따뜻한 세모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불우한 내 이웃을 따뜻한 동포애로 도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