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는 건설

우리나라의 번영을 향한 건설의 일손은 엄동 추위에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 공업단지 이곳에 낙동강을 가로질러 선산군과 칠곡군을 연결하는 구미대교가 완공 개통됐습니다. 그런데 1년 5개월 만에 완공된 이 구미대교는 길이 688미터 넓이 20미터로써 경상북도 중부지역 시군 간의 교통소통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번 구미대교의 개통으로 해서 이곳 구미공업단지에 원료와 제품을 수송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이곳 구미공단은 주로 기술을 배운 소녀들의 손길로 44개 제품의 전자제품을 만들어 내며 올해 1억 2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게 됩니다.

박 대통령은 구미 전자공단에 이어 금오기술고등학교에 들러 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실습교육 현황을 살폈습니다. 금오실업고등학교는 전국 각 중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 숙식을 같이하면서 우수한 기능공을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여기는 울산 현대 조선소 24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또 한 척 명명됐습니다. 이 배는 길이 319미터에 넓이 53미터 높이 25미터나 되는 초대형으로 아일랜드 선박회사에 약 170억 원에 팔려 오는 4월 말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현대조선은 3년 동안 초대형 유조선 12척을 비롯해서 모두 32척 8억 5천만 달러어치의 선박 수출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 가운데 5척을 완공했습니다.

여기는 전라남도의 장성댐 장차 호남의 지도를 바꾸게 될 거대한 댐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구석구석에서 건설역군들은 땀 흘려 일을 하고 있습니다.

농한기인 겨울에도 쉬지 않고 농촌의 새마을 사업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벌이는 이 새마을 노인소득사업은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새마을 노인소득사업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줘 노임을 받게 해서 생활을 안정시키고 객토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토지를 개서 증산의 계기를 마련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호국 법회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을 경축하는 호국 법회가 서울 불교회관에서 베풀어졌습니다. 불교도들은 이날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총화를 이룩하기 위해 호국불교의 전통을 살려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고 정부가 전국 천만 신도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정한 것은 정부가 베푼 불교도들에 대한 소망의 선물이므로 이날을 나라와 겨레를 위한 선행의 근본 일로 삼자고 다짐했습니다.



북괴는 우리를 노리고 있다.

1월 30일 한미 육군단 사령관 롤링스 워드 중장은 이 부대 장교클럽에서 가진 조찬 기도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휴전선에서 발견된 북한 괴뢰 지하터널과 같은 남침 땅굴이 13군데나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그중 두 군데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면밀히 찾아내는 수색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북한 괴뢰는 언제라도 휴전선을 넘어 공격할 수 있는 무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북한 괴뢰는 최근 몇 달 사이에 포병 화력을 휴전선상에 재배치했으며 북한의 화력은 한복판까지 날아올 수 있는 사정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괴뢰는 최근 휴전선에서 확성기에 의한 대남비방 방송을 재개하고 국민투표를 반대하라고 선동했습니다. 우리 측의 항의로 중단되기는 했으나 그들은 우리 사회에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자는 속셈이 분명합니다. 북한 괴뢰는 또 KBS와 라디오 텔레비전을 국민이 시청하지 못하도록 전화 방해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지키는 한 병사는 (이렇게 우리 장병들이 출루해 있고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북괴의 대남방송은 7.4 공동성명 후 중단되었다가 다시 지난 23일 밤부터 다시 전 휴전선에 걸쳐 일제히 대남방송을 시작했으며 비방과 욕설은 물론 얼토당토않은 생트집을 부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남침 땅굴사건은 조작이며 남북적십자회담 합의는 폐지되었다느니 그리고 국민투표를 반대하라느니 별의별 소리를 다 하고 있습니다. 저놈들이 방송으로 떠들어 대는 것은 반드시 목적이 다른 곳에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 북괴가 부린 여러 가지 수법으로 보아 땅굴사건보다 더 어마어마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북한 괴뢰는 이미 비정규군과 정규군을 합해 280만의 병력을 확보하고 군사적인 전쟁준비는 모두 끝내 놓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김일성은 북한 주민에게 전쟁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특히 군량미를 충분히 확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제 북한 괴뢰는 우리에게 어떤 허점이 보이면 또다시 6.25와 같은 남침을 해 올 것입니다. 연약한 부녀자들을 군사훈련에 동원하고 이런 어린이에게까지 총 쏘는 법을 가르쳐주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사격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북한 괴뢰의 흉계를 막는 길은 오직 우리가 굳게 뭉쳐 나라의 힘을 기르는 것뿐입니다.



국민투표에 참가합시다.

현행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과 박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가 2월 12일에 실시됩니다. 우리가 민족의 앞날을 내다보며 애국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중요한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2월 12일은 국민투표를 하는 날입니다. 투표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소중한 권리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실시되는 국민투표는 북한 공산침략자와 맞서고 있는 우리 겨레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흉계를 막아내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을 판가름하는 국론통일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현명하신 유권자 여러분, 이 중요한 날에 한 사람의 기권자나 방관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국민투표에 참여하여 국론을 통일해야 하겠습니다. 한 가지 깜빡 잊어버린 것이 있군요. 투표소에 가실 때는 주민등록증과 투표통지표를 반드시 가져가셔야 합니다. 여러분 이번에 국민투표는 나라의 중요 정책을 결정짓는 일이므로 꼭 참가를 해주세요. 그럼 여러분, 여러분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